'라디오쇼' 전현무가 어린 시절 꿈부터 자신의 한 달 수입, 아나운서 시절, 여자친구 이혜성을 떠올렸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 게스트로 출연한 전현무를 향해 "지난주에 유아인 씨가 출연했다. 레벨을 맞추려고 전현무 씨를 섭외했다"고 말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자 '라디오쇼' 전현무는 "레벨이 너무 훅 떨어진 거 아니냐"면서도 "유아인 씨 방송을 들었다. 너무 불안하더라. 유아인 씨를 담기에는 박명수 씨의 그릇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전현무는 "박명수 씨가 좋아하는 게스트를 내가 안다. 머리에 들어가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약간 나처럼 들어갔다 나간 사람들을 좋아하지 깊이 있는 사람들은 부담스러워하더라"면서 자신이 '라디오쇼' 게스트로 찰떡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디오쇼' 전현무는 "KBS를 배신하고 프리선언을 했다. 어떠냐"라는 박명수의 말에 "배신이라뇨. 프리 선언 후 너무 너무 좋다. 매일 댄스 파티다"라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라디오쇼' 박명수는 전현무의 유쾌한 입담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했냐. 개그맨을 하지 그랬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에 전현무는 "큰 그림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예능 MC가 꿈이었다.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아나운서 초창기 시절을 추억했다.
특히 전현무는 롤모델로 유재석을 언급하며 "예능 MC가 되는 길을 생각해봤는데 존경하는 유재석 씨가 10년 걸렸다. 개그맨을 통하면 오래 걸리더라. 하지만 아나운서는 기본적으로 진행을 하려고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아나운서답지 않게 하면 빨리 되겠다 싶었다. 다른 아나운서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라디오쇼' 인기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의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되나요?"라는 물음에 "현재 프로그램 8개 정도 한다. 한 달에 얼마 버는지는 솔직히 모른다. 체크해보려고 했는데 바쁘다보니까 안 하게 되더라"고 대답했다.
'라디오쇼' 전현무는 청취자들의 질문에 솔직 고백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전현무는 "전현무에게 장성규란? 전현무에게 김성주란?"이라는 청취자의 말에 "진짜 있는 그대로 나 포함 세 명이 다 다르다. 라이벌, 긴장감이 없다. 우리는 동반자다. 겹치질 않는다. 만약에 겹쳤으면 긴장, 경계도 할 법 한데 그 분들도 나를 경계 안 할 거다. 유재석과 박명수 같은 관계다. 물과 기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현무는 "장성규 뜨니까 배 안 아팠다. 장성규가 프리선언 고민할 때 조언해준 게 나다. '빨리 사표내', '최대한 기분 안 나쁘게 사표 쓰는 법 알려줄게'라고 했다. 글씨체까지 지정해줬다. '아는 형님'에서 활약하는 거 보고 '이럴 때가 아니다' 싶었다"며 장성규의 예능감을 극찬했다. 김성주에 대해서는 "나랑 김성주 형도 안 겹친다. 성주 형님이 하는 걸 난 못 한다. 우린 안 겹친다. 아주 평화롭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렇다면 전현무에게 라디오란 무엇일까. 전현무는 "은퇴할 때 할 방송이다. 나는 라디오로 마무리하고 싶다. 라디오를 너무 사랑한다. 아직도 나를 '무디'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 행복한 삼국지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샤이니 '루시퍼' 춤은 "덕분이다. 샤이니를 실제로 보고 얼싸 안았다. 아직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외모 관리는 "이너 뷰티다. 예전에는 겉에서 때려박았다. 레이저, 보톡스를 맞았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는 소망이다. 소망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전현무는 "나에게 행복이란 오늘 명수형이랑 같이 있는 것도 행복이다. 나랑 아는 분들과 행복하게 지내는게 행복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자신만의 행복관을 설명했다.
'라디오쇼' 박명수는 과거 이혜성이 진행했던 심야 라디오에 뜬금없이 전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방송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당황했었다고. 이에 전현무는 "오해들이 많은데 그 당시 PD가 했던 프로그램에 예전에 내가 지각을 했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보답하는 차원에서 나오는 게 좋지 않겠니?'라고 해서 '하겠다'라고 한 거다"며 "당시에는 (이혜성과) 교제한 게 아니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끝으로 '라디오쇼' 박명수는 이혜성을 떠올리며 "잘 사겨?"라고 물었다. "질문이 세 글자였으니까 세 글자로 대답하겠다"는 전현무는 "잘 사겨"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전현무는 현재 이혜성과 공개 열애 중이다. 지난달 이혜성은 남자친구 전현무가 오랜 기간 몸담아온 소속사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전현무와 이혜성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결혼설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소속사 측은 "결혼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eunghun@osen.co.kr
[사진]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