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NBA 우승’ 앤서니 데이비스, “코비 실망시킬 수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0.12 11: 43

앤서니 데이비스(27, LA 레이커스)가 생애 첫 NBA 우승을 경험했다. 
LA 레이커스는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20-2021 NBA 파이널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6-93으로 꺾고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커스는 통산 17회 우승으로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NBA 최다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르브론 제임스는 28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개인통산 네 번째 파이널 MVP에 등극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19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라존 론도는 벤치에서 나와 19점을 보태 숨은 공로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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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켄터키 대학을 NCAA 토너먼트에서 우승시킨 데이비스는 2012년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NBA에 데뷔했다. 하지만 스몰마켓 뉴올리언스는 플레이오프와도 거리가 멀었다. 소속팀과 불화 끝에 트레이드로 레이커스에 합류한 데이비스는 첫 시즌에 우승을 맛봤다. 
경기 후 데이비스는 “많은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챔피언이 됐다. 정말 좋다. 힘들었지만 많이 노력했다. 항상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 르브론이 하라는대로 열심히 했다. 시즌 처음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챔피언이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데이비스는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2012년 코비 브라이언트와 만나 조언을 얻기도 했다. 지난 1월 불의의 헬기사고로 사망한 코비는 데이비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코비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 비극 후 그를 생각했다. 지난 경기에서 그의 저지를 입고 뛰었지만 졌다. 오늘 확실히 끝내려고 했다.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코비가 있다.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지금 눈물이 나서 힘들다. 코비는 우리에게 큰 형이었다. 그립다”며 코비를 생각했다. 
‘버블’에 함께 온 데이비스의 아버지는 코트 위에서 우승을 만끽했다. 데이비스는 “아버지는 나의 가장 큰 후원자였다. 경기 전에 항상 응원문자를 보내줬다. 나의 일부”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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