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협업곡 '새비지 러브'로 '핫100' 정상..美 팝 시장 뒤흔들다 (종합)[빌보드 동시석권 의미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0.13 11: 15

그룹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과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2위를 동시 석권했다. 한 그룹이 '핫100' 1,2위에 나란히 오른 것은 빌보드 역사 상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오직 다섯 팀 뿐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이제는 하나의 현상이 아닌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본류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와 협업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글 가사가 포함된 곡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지난 주 '핫100' 2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2위를 유지하며 발매 후 7주 연속 1~2위를 오가며 전 세계에 불고 있는 'Dynamite' 열풍을 입증했다.

'Savage Love'(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가 협업한 곡으로, 지난 6월 발매 이후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댄스 챌린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빌보드 '핫 100'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은 지난 2일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으며, 발매 직후 전 세계 66개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거머쥐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주 '핫 100' 차트에서 8위를 기록한 'Savage Love'는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하며 단숨에 7계단을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으로는 주간 최대 상승폭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Savage Love'는 10월 8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천 600만회(32% 증가), 다운로드 수 7만 6천건(814% 증가)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믹스 버전은 빌보드 차트 집계 시스템에 따라 해당 주간의 리믹스 버전 판매량 등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기존의 곡을 대체하며 차트에 등재됐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이번 '핫 100' 1위는 방탄소년단이 가지는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한 것이다. 해외 음반시장에서는 음악적 스펙트럼과 매력을 배가하기 위해 뮤지션들 사이에 컬래버레이션이 자주 이뤄지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빌보드 공식 차트와 기록 역시 리드와 피처링 아티스트가 동일하게 이룬 성과로 평가 받으며, 가수의 경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더욱이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 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가수 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데스파시토(Despacito)'는 44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피처링에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의 '새비지(Savage)' 역시 14위에서, 비욘세가 리믹스 버전에 참여하면서 빌보드 '핫 100' 1위로 올라섰다.
'Savage Love' 역시 빌보드 '핫100' 최고 순위는 7위였고 지난주에는 8위를 기록했지만 방탄소년단의 리믹스 버전으로 무려 7단계가 상승해 1위에 오른 바, 방탄소년단이 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시금 입증된 것이다.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핫 100' 1위에 이어 '핫 100' 1, 2위 동시 석권까지 한계 없는 성장을 보여주며 전세계 음악 시장을 뒤 흔들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