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300명과 성관계? 다 믿더라"..'물어보살' 홍석천 울린 짜깁기 오보[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10.13 11: 15

방송인 홍석천이 짜깁기 기사가 낳은 자신의 루머에 대해 한탄했다.
홍석천은 12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해 마음 속 고민에 대해 들려줬다.
일명 '톱 게이'라 불리는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한지 20주년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성소수자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홍석천. 그로 인해 성소수자와 관련해 무언가가 터지면 그 화살이 전부 홍석천에게 간다고.

그는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이 생겼을 때도 사람들이 저한테 입장 발표를 왜 안하냐고 하더라. '왜 내가 해야 하지?'란 고민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연예계 커밍아웃 1호이기도 한 홍석천은 "성소수자 관련 이슈가 생기면 제가 공격 대상이 된다. 그것도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나도 너무 힘든데 고민 상담을 계속해서 들어줘야 한다"며 "그런데도 '노(NO)'를 못 하겠다"라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황당한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한 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는데 질의응답 시간에 어떤 학생이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때 마침 '300'이라는 영화가 인기였다. 그래서 제가 재미있게 '300명의 남자들이 멋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강연 마지막에 다른 학생이 성관계를 몇 번 해봤는지 물었다. 지나친 질문에 그 학생이 주변 학생들에게 야유를 받았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너무 민망해하기에 난 또 재미있게 앞에 '300' 얘기를 했으니까 '그냥 300이라고 할까?’라면서 웃고 넘어갔다. 분위기가 다시 풀어졌다. 그런데 거기에 인턴 기자가 와 있었다. 그날 내가 중학교 때부터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고 말했는데, 그것과 짜깁기 해 그 기자가 '중학교 때 300명과 성관계' 이런 식으로 썼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설마 누가 믿겠나 했는데 또 다 믿더라. 우리 가족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전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수근 역시 "나도 말도 안 되는 뒷말이 엄청 많았다. 그냥 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로 했다"라고 말하며 공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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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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