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로부부' 김진혁 "야한 동영상 다 삭제했죠…아내에게 충실하려고요" (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0.13 11: 01

개그맨이자 MC 썰로 활동 중인 김진혁이 ‘애로부부’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진혁은 13일 OSEN과 통화에서 “본방송으로 봤는데, 재미있게 잘 봤다. 아무래도 야한 동영상, 부부 관계 등 예민한 부분이 방송으로 보여지다 보니 걱정도 많이 된다. 지인들을 재미있게 잘 봤다고 하지만, 나를 잘 모르시는 대중 분들이 ‘애로부부’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진혁은 지난 12일 방송된 SKY채널, 채널A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 출연했다.

방송화면 캡쳐

김진혁은 “처음에는 ‘애로부부’라고 해서 성인 방송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해보니 개그맨 선배들도 나왔었고, 예민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더라”며 “아내에게 출연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부부 관계 이야기를 어떻게 방송에서 이야기하느냐’고 거부감을 보였다. 그래도 설득을 했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 아내가 ‘그럼 해볼까?’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혁은 “아내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고 해서 출연 관련 미팅을 진행했는데, 방송에서 보는 것처럼 불만 등을 술술 이야기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진혁의 아내 오승연 씨는 “남편이 밤에 야한 영상을 보고 혼자 ‘해결’을 한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했다. 특히 오승연 씨는 “영상 속 여자이긴 하지만 다른 여자 여럿을 만나는 것 같고, 내가 출산하고 몸매가 변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해서 속상하다”며 “부부관계 때도 남편은 바로 내려가서(?) 본론에 들어가 버린다”고도 털어놨다.
김진혁은 “아내가 성생활에 관련된 영상을 보내주기도 하는데, 나름대로 저는 노력을 하는데도 알아주지 않으니 결국 다시 혼자만의 공간을 찾게 된다. 아내가 둘째 생각은 없으니 정관수술을 하라는데 저는 그것도 남자로서 끝난다는 느낌이라 싫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오승연 씨는 “2세 이야기는 핑계 대는 것 같다.저는 남편이랑 잠자리를 갖는 걸 좋아하는데, 둘째는 안 가질 거니까 야한 동영상을 볼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게 나에 대한 배려심이 없어서인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방송 후 김진혁은 “아내와 함께 본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처음에는 화면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만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고민을 털어 놓는 등의 장면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더라. 그래서 등을 토닥이며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혁은 “방송을 마치고 나도 그렇고 와이프도 댓글 등 반응은 보지 말자고 했다. 방송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의 에로 사항을 ‘애로부부’에서 이야기하면서 서로에게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됐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다. 함께 나온 모습을 방송으로 보면서 더 가까워졌고, 우리의 에로사항을 알았으니 앞으로 맞춰서 잘 살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진혁은 “야한 동영상은 모두 삭제했다. 와이프에게 충실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둘째 이야기도 나눴다. 피임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겠지만 만약 둘째가 생긴다면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아이가 200일이 되니까 너무 예쁜가 보더라. 둘째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로지원금’은 아내 오승연 씨에게 돌아갔다. 김진혁은 “온전히 아이를 위해 쓰기로 했다. 방송에 출연한 기념으로 맛있는 거 먹기로 했고, 남은 부분은 아이를 위한 육아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진혁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등에 제약이 있는데, 개인적인 행사나 유튜브 방송 등에 게스트 섭외가 들어오면 출연할 예정이다. 그리고 ‘애로부부’를 통해 ‘아내의 맛’, ‘동치미’ 등 부부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