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피처링 참여곡 'Savage Love(새비지 러브)'로 빌보드 '핫100' 정상을 찍었다. 같은 차트에서 'Dynamite'로는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최상위권을 휩쓴 것.
1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Dynamite'에 이어 'Savage Love'로도 '핫100' 1위를 차지하며 '핫100' 1위 노래를 두 곡이나 보유한 가수가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된 'Savage Love'는 지난주 '핫100' 8위에서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이는 최근 '핫100' 1위 곡 중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경우에 해당한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영향력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음반시장 내 피처링, 컬래버레이션의 의미를 안다면, 방탄소년단이 'Savage Love'로 낸 성과가 얼마나 유의미한지 알 수 있다. 현지에서는 피처링이나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한 아티스트 역시 리드 아티스트와 동등한 역할과 권리를 가지기 때문. 이에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의 기록은 곧 방탄소년단의 기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 음악성 등이 리믹스 버전의 성공을 좌우한다. 일례로 지난 2017년 가수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데스파시토)'는 저스틴 비버가 피처링에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44위에서 16주 연속 1위로 상승했고,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의 'Savage' 역시 비욘세가 리믹스 버전에 참여하면서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이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의 '핫100' 1위에 큰 힘을 보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결과적으로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비욘세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올해에만 '핫100'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하며 정점을 찍은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선지에 더욱이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