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이태원 클라쓰' 도전 이유? 천편일률적 회장님 싫었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13 14: 3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재명(48)이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연기한 창복에 대해 “서민, 흔히 말하는 약자지만 그의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단적인 예로 영화의 첫 장면인데 태인이에게 농담을 하는 모습이나, 초희를 대하는 그의 행동과 말을 귀엽게 표현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유재명이 주연을 맡은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루이스픽쳐스・BROEDMACHINE·브로콜리픽쳐스)는 유괴된 아이(문승아 분)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유재명은 창복 역을 맡아 태인 역의 유아인과 연기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는 이어 “제가 보기엔 창복이 애매한 평범함을 갖고 있다.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았다”며 “비루하고 남루한 사람이 갖는 모습 속에서 감독님이 말씀하고 싶어 하는 아이러니는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적으로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도전했던 이유는 천편일률적인 회장님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 고정된 이미지가 싫었다”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저는 조건이 비슷한 캐릭터(동네 아저씨)를 표현하더라도 기본적인 중심을 잡고 저만의 조금씩 다른 표현을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재명은 “제 나이에 회장님을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욕심일 수 있다. 아직 그 나이가 안됐기 때문에…겁도 났지만 계속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잘생긴 사람은 아니다. 외적으로 너무 멋진 배우들이 많다. 제가 그 속에서도 사랑받는 이유는 사람 냄새가 나서 그런 거 같다”면서 “선이 분명하지 않은 얼굴이기 때문에 선과 악에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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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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