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비밀의 숲2' 작가에게 살 찌우고 점 찍고라도 나가겠다고 했다"[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13 14: 32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유재명(48)이 시즌제로 자리잡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이창준 차장검사 역을 맡아 법조계를 장악한 인물의 뛰어난 처세술을 표현했다.
유재명은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시즌1을 마치고 나서 얼마 후의 시간이 지난 뒤 시즌2에 들어간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비밀의 숲’ 시즌1은 2017년 6월 방송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르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 들어 시즌2가 전파를 탔으며 인기리에 종영해 시즌3에 대한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재명은 “시즌2를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래서 제가 작가님에게 ‘제가 살 찌우고 점을 찍고서라도 나오겠다고 말했다.(웃음) 회상 장면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애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정말 멋진 배우다”라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대세가 됐다’고 하자,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다. 제 삶도 이상한 일들의 연속이다. 어떤 분들은 제가 전략적인 행보를 걷는다고 보실 수 있을 거 같다”며 “근데 저는 그때 그때 열심히 한 거다. 이상하다”고 부끄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러면서 “‘응팔’ 이후 4~5년이 지났다. 저는 제 방식대로 살아온 거다. 겁도 나지만 계속 열심히 하고 싶다”며 “사실 외모가 멋진 배우들도 많고 저보다 연기를 잘 하시는 배우도 많다. 저는 시기가 잘 맞아서 운이 좋은 거 같다”고 겸손하게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유재명은 “제가 그들 속에서도 사랑받는 이유는 사람 냄새가 나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배우로서 외롭고 결핍, 불안감이 있지만 그 속에서 내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다. 선이 분명하지 않은 얼굴이기 때문에 선과 악한 캐릭터에 다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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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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