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골드핑거’의 ‘골드걸’로 알려진 마가렛 놀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2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64년 개봉된 영화 ‘007 골드핑거’에서 제임스 본드(숀 코네리 분)의 마사지사 딩크 역으로 출연했던 마가렛 놀란이 사망했다. 마가렛 놀란의 사망 소식은 지난 5일 그의 아들인 오스카 딕스를 통해 확인됐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겸 예술가 마가렛 놀란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는 게 나의 슬픈 의무다. 그녀는 60년대 멋진 모든 것을 그린 벤다이어그램의 중간에 있었다. 비틀즈와 함께 일했고, 제임스 본드에서는 상징을 넘어 아이콘의 일부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지난해 그녀와 함께 작업했다. 그녀는 정말 재미있고, 날카로웠고, 가장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녀를 알게 돼 너무 기쁘다. 나는 그녀의 가족과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것에 대해 열렬히 사랑한다. 많이 그리울거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가렛 놀란은 1943년 10월 29일 영국 서머셋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다. 60년대초반에 모델로 일을 시작했으며, 연기를 시작하면서 비틀즈의 영화 ‘A Hard Day 's Nigh’에 출연했고, ‘007 골드핑거’에 출연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타이틀 시퀀스와 포스터 등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빛으로 칠하고 비키니를 입은 모습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가렛 놀란은 ‘골드핑거’의 모델로서 2년 동안 세계를 여행할 기회를 거절하기도 했다.
마가렛 놀란은 ‘007 골드핑거’ 이후 ‘우리는 신사예요’, ‘더 파워 오브 쓰리’ 등에서 열연했으며, 지난해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도 출연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