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또 한번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전세계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정규 1집 'THE ALBUM' 발매에 힘입어 '아티스트 100' 차트 65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4년 이 차트가 발표된 이래 팝스타를 통틀어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티스트 100'은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로,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과 스트리밍 횟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
여기에 2위는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하면서 K팝 그룹이 '아티스트 100' 차트 최상위권을 휩쓰는 경사를 맞게 됐다. 빌보드 역시 "2개의 K팝 그룹이 최상위권을 독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블랙핑크는 지난 2일 발표한 'THE ALBUM'으로 여러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했다.
지난 11일 빌보드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THE ALBUM'은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에 2위로 진입했다. 이는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다. 블랙핑크는 2018년 6월 발매된 미니앨범 'SQUARE UP'으로 40위를 기록,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200에 입성한데 이어 작년 4월 발표된 'Kill This Love'로 24위에 랭크된 바 있다.
K팝 걸그룹으로서뿐 아닌, 음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최근 10여 년간을 놓고 보면 블랙핑크의 이번 음반 판매량은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톱이다. 빌보드는 "블랙핑크 'THE ALBUM'의 발매 첫 주 성적인 2위는 미국 여성 그룹 데니티 케인(Danity Kane)의 '웰컴 투 더 돌하우스(Welcome to the Dollhouse,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라고 주목했다.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에 앞서 지난 9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었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서 모두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갈아치우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THE ALBUM'은 예약 판매 기간에 선주문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실제 10월 6일 출시된 이 앨범은 발매 첫날 국내에서만 약 60만장(한터차트 기준, 미국·유럽 수출물량 제외)이 팔려 K팝 걸그룹 역대 초동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음원 공개 직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총 5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미국 애플뮤직 앨범 차트 전체 7위, 팝 앨범 차트로 정상을 차지하며 가파른 글로벌 상승세를 증명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빌보드,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