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돌멩이’와 ‘소리도 없이’가 오늘(15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두 작품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개봉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의 기운을 이어받아 초반 입소문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담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5일 동안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돌멩이’(감독 김정식, 제작 영화사테이크, 제공 영화사 집・kth, 배급 리틀빅픽처스)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 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성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 김의성이 석구가 다니는 성당의 노 신부 역을, 송윤아가 성당 산하 청소년 쉼터 김 소장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석구가 얽힌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갈등을 겪는다.
김대명이 어른이지만 8세 연령을 가진 인물을 맡아 캐릭터 변신에 나섰다. 석구 캐릭터를 맡으며 주변의 아이들 혹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는 그는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보여줬다. 송윤아와 김의성 역시 인물만의 신념과 믿음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러닝타임 106분.
한편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루이스픽쳐스 BROEDMACHINE 브로콜리픽쳐스)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 유재명 등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들이 뭉쳐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유니크한 미장센과 독특한 캐릭터 설정, 아이러니한 스토리로 기존의 범죄물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성실하게(?) 일 하는 태인 역의 유아인은 생활 연기를 위해 15kg이나 중량하며 외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도전을 감행한 유아인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러닝타임 99분.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극장 시장의 판이 작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작품은 존재한다. ‘돌멩이’, ‘소리도 없이’가 어떤 성적표를 쥐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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