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이 '라디오스타'에서 아들과 손자까지 '연기자 삼대' 비화를 밝혔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약칭 라스)'에서는 배우 박근형과 코미디언 박휘순, 래퍼 로꼬, 가수 크러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스'에서 박근형은 출연자 중 가장 연장자이자 연예계 최고참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는 아들과 손자까지 배우의 길을 걷는 '삼대째 연기자 가문'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막상 박근형이 처음부터 자식의 연기를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아들한테 가혹하게 했다. 외국 유학까지 보낼 때 배우 하지 말고 안정적인 걸 하라면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도록 했다. 그런데 형이 음악을 좋아해서 테이프를 주고받더니 나중에 곡을 쓰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난감했다.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싸우기도 했는데 너무 좋아하니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기왕 하는 거면 배우도 해라'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아들과 손자는 또 달랐단다. 박근형은 "손주는 고등학교 3학년 되니까 '저 연기할게요'라고 먼저 말하더라. 그런데 어떻게 하나. 지금은 손주가 대학교 3학년인데 연기과를 다니고 있다"며 "키가 180cm가 훨씬 넘는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더불어 그는 "아들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오 과장 역할로 나왔다. 아들이 나오는 작품마다 보고 있는데 괜찮게 하는 것 같다. 본인한테는 말 안하고 같이 본 와이프한테 '잘 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여 애착을 드러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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