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은행 생각"..'라스' 박휘순, 17세 연하 예비신부에 푹 빠진 새신랑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15 06: 51

코미디언 박휘순이 '라디오스타'에서 띠동갑을 훌쩍 넘긴 예비신부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박휘순이 배우 박근형, 래퍼 로꼬, 가수 크러쉬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스'에서 박휘순은 최근 결혼을 발표한 새신랑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작년 여름에 제게도 교통사고처럼 어느날 문득 사랑이 찾아왔다"고 운을 떼며 예비신부와의 첫 만남부터 러브스토리를 모두 풀어냈다.

박휘순은 "시작은 일단 일방이었다. 제가 먼저 갔는데 나중에 쌍방이 됐다. 제가 작년에 행사를 갔는데 거기서 하는 행사 업체 총괄 기획자로 만났다. 그 행사에 제가 최대 수혜자다. 그 행사가 1회였다. 그 행사에서 제가 가장 큰 걸 얻었다"며 "저희가 행사 때문에 미팅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번호를 교환하고 밥을 한번 먹을 경우가 있었는데 저희가 둘 다 술을 안 해서 첫 날 바로 영화관에 갔다. 팝콘을 먹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손이 나올 때 오랫동안 못 느낀 설렘을 느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예비신부의 나이를 극도로 조심스러워 하며 함구했다. "나이가 어리다. 결혼하고 나서 얘기하고 싶다. 결혼이 확정이 아니다. 신부가 나이가 어리니까"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는 공개가 되겠지만 그 시기가 지금은 아닌 것 같다. 10살은 넘는다"고 말해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럴수록 '라스' MC들은 집요하게 예비신부의 나이를 캐물었다. 급기야 로꼬가 "사람들이 검색하게 하려는 거냐"고 물었고, 스페셜MC인 이던이 "제가 1994년생인데 저보다 어리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휘순은 "이던과 동갑이다"라고 밝히며 17세 연하 예비신부임을 밝혔다. 
나이 차이만큼 두 사람의 성향도 달랐다. 박휘순은 "저는 집에 있는 스타일이고 주말에도 집에서 쉰다. 그런데 아내 될 친구는 활발하다.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며 "그래서 주말만 되면 눈 떠 보니 북한산, 거제도에 다녀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아내를 위해 박휘순은 그럴듯한 프러포즈를 준비하기도 했다. 1주년 기념일, 여의도 63빌딩 고층 레스토랑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꾸민 것. 박휘순은 "거기서 밥을 먹다가 영상을 틀어서 스마일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평생 웃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하지만 장인, 장모에게 결혼 허락을 받는 일은 쉽지 않았다. 박휘순은 "처음에 장모님을 뵙는데 제 얼굴을 안 보시더라. 처가가 삼척인데 2월부터 매달 내려갔다. 4시간 가서 밥만 먹고 오는 코스였다. 처음엔 경계도 하시고 그러셨다. 그런데 올해 여름에 장인어른이 처음으로 '자고 가라' 하셨다"며 뒤늦게 결혼 허락을 받았음을 밝혔다. 
그만큼 박휘순은 결혼 생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정자은행'까지 알아보고 있다고. 그는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있으니까 다른 것보다 이걸 저축해야겠다 생각했다"며 "관심이 많았다. 아내는 신혼을 즐기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스' MC 김구라는 "맞다. 아내가 신혼을 5년만 즐겨도 박휘순 씨가 50대"라며 걱정했다. 박휘순은 "그래서 더 언제 얼릴지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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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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