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벼랑 끝에서 한숨 돌렸다. 탬파베이의 기세를 끊었다.
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잭 그레인키가 위기를 잘 넘기며 승리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호세 알투베가 홈런-적시타, 조지 스프링어가 결승 투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투베가 1회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선제점을 가져간 휴스턴은 3회말 알튜베의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리드했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그레인키는 4회초 아로자레나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스프링어가 다시 팀에 리드를 안기는 좌월 투런을 터뜨렸다.
휴스턴은 6회초 위기가 있었다. 그레인키가 1사 이후 마르고에게 내야안타, 메도우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아로자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최지만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그레인키를 믿고 교체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브로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베이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한 그레인키는 팀이 4-2로 앞선 7회부터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비에르가 7회부터 등판해 8회까지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주자 휴스턴 벤치는 라이언 프레슬리로 교체했다.
프레슬리가 로우를 헛스윙 삼진, 웬들을 2루수 쪽 땅볼로 잡은 뒤 아다메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1점 차. 프레슬리는 쓰쓰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내준 뒤 가까스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편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는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알투베와 스프링어에게 당했다. 탬파베이 타선에서는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이 그레인키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팀이 2-4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전날(14일) 열린 3차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던 최지만은 이날 1안타를 추가해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2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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