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림픽대표팀과 스페셜 매치에서 승리해 획득한 1억 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기부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기부금 전달식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6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와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KFA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에서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스페셜 매치서 1, 2차전 합계 스코어 5-2로 승리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9일 1차전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2-2로 비겼다.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3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 12일 2차전에서는 국가대표팀이 3-0 완승을 거뒀다.
KFA가 내건 기부금 1억 원을 획득한 국가대표팀은 보건복지부에 기부 의사를 표시했고, 보건복지부는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 배정·전원 등을 지원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KFA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파주NFC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도 뜻깊은 이벤트를 기획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축구 선수들이 국민들의 응원 속에 안심하고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KFA 전무이사는 “이번 기부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 하면 고통은 줄어들고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KFA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