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이 유언 없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내가 재산 지키기에 나섰다.
16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고 채드윅 보스만의 아내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는 이틀 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매체들이 공개한 문서를 보면 그는 채드윅 보스만이 유서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며 법원이 자신을 남편의 재산 관리자로 지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채드윅 보스만은 마블 시리즈에서 히어로 블랙팬서 역을 맡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재산 추정치는 938500달러, 약 10억 7552만 원으로 알려졌다.
생전 채드윅 보스만은 2013년 개봉한 영화 ’42’에서 재키 로빈슨 역을 맡아 혜성처럼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인종차별의 벽을 허문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는 트찰라 겸 블랙팬서로 등장해 2018년 독립된 캐릭터로 마블 영화 ‘블랙팬서’를 이끌었다. 유행어 “와칸다 포에버”를 남길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4년 전부터 대장암 투병 중이었다.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4기로 진행되면서 4년간 병마와 싸웠다.
수술과 항암치료 중에도 '마셜', 'Da 5 블러드' 등을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질 정도로 그의 연기 열정은 대단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암을 이겨내지 못한 채 지난 8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아내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43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유언을 남기지 않아 재산을 둘러싼 이슈가 계속 이어질 거로 보인다.
암투병 사실 등 사생활을 거의 노출시키지 않았던 채드윅 보스만은 가수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와 지난 2019년 10월 약혼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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