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가 배수지와 펜팔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한지평(김선호)가 서달미(배수지)와 펜팔을 주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지평(김선호)는 스타트업 강의를 들으러 온 질문자 서달미(배수지)의 이름을 듣고 옛일을 회상했다. 고아였던 한지평은 달미의 친할머니 최원덕(김해숙)의 도움으로 숙식을 제공받았고 최원덕은 가게에 있던 돈을 가지고 가지 않은 한지평을 믿게 됐다.
어렸지만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던 한지평은 최원덕에게 예금 통장과 증권 계좌를 만들어줬다. 이후 최원덕은 아들 서청명의 이혼으로 달미가 인재와 떨어져 우울해하자 한지평에게 부탁해 "동갑내기 친구처럼 편지 하나만 써줘"라고 말했다.
이에 한지평은 신문기사에 실린 남도산(남주혁) 이름으로 서달미에게 연애편지를 썼다. 서달미는 父 서청명(김주헌)에게 "연애 편지 받았다"며 기뻐했고 서청명은 그런 서달미를 보며 미소지었다.
서달미는 부모의 이혼으로 함께 살진 않았지만 언니 인재와 자주 만났고 한지평과도 편지를 계속 주고받았다. 하지만 얼마 뒤 인재는 달미에게 "엄마 결혼했다. 나도 유학 간다. 너도 나랑 엄마를 따라왔어야 해. 아빠처럼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어. 그냥 좀 살면 안 돼. 그냥 살아도 되더라. 유학도 쉽고 뭐든 쉬워"라고 대답했다.
이에 달미는 "언니가 말렸어야지. 언니랑 엄마 기다리는 아빠는 뭐가 돼"라며 분노했다.
한편 이날 과거 최원덕은 한지평이 만들어준 주식 계좌로 수익을 냈고 그 돈을 아들 서청명에게 건네는 모습을 보며 분노했다. 한지평은 최원덕을 찾아가 "서울을 갈 거다. 대학에 붙었다. 왜 그러셨냐. 그 돈.. 할머니 돈 아니고 내 돈이다. 아들한테가서 내 돈 받아와라"며 소리쳤고 최원덕은 돈봉투를 들고 나와 "엄청 불렸더라. 내가 네 돈을 왜 쓰냐"며 돈을 건넸다.
놀란 한지평은 "안녕히 계세요"라고 머뭇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이후 최원덕은 서울로 가는 한지평에게 신발을 선물하면서 "성공해도 연락하지마. 잘 먹고 잘 살아도 연락하지마. 대신 힘들면 연락해. 저번처럼 비오는데 갈 때 없으면 와. 맞지 말고 그냥 와. 열쇠 어딨는지 알지?"라며 마음을 건넸다.
한지평은 눈물을 글썽이며 "소원 없냐? 나 빚지고 못 산다. 내 성격 깔끔한 거"라고 말했고 최원덕은 그런 거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한지평은 "건강하셔야 한다"며 최원덕을 껴안았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