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정반대의 귀엽고 유쾌한 예능감을 발산하며 형님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블랙핑크는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3년 만에 완전체로 '아는 형님'에 다시 돌아온 블랙핑크는 무섭게 치솟은 글로벌 인기와 더불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입담과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제니는 '아는 형님' 출연 이유로 “우리가 한국 예능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했다. 스케줄이 부담 될까 봐 회사에서 배려해줬는데 우리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 멤버들 역시 “3년 만에 찐 월드스타가 돼 돌아왔다”며 블랙핑크를 크게 반겼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최근 13억 뷰를 돌파하며 K팝 그룹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512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 세계 아티스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근 발매한 블랙핑크의 새 앨범 ‘THE ALBUM’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새 역사를 썼다. 또 블랙핑크는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에서 1위로 등극했으며, 빌보드 ‘핫 100’에 K팝 걸그룹 최초로 2곡을 동시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뒀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인기 비결을 묻자 “여러 문화에서 살던 친구들이 모여서 음악 하니까 다양한 공감대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국 토박이 지수, 호주에서 살다 온 로제, 태국 출신 리사, 뉴질랜드 유학생 제니로 이뤄진 블랙핑크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전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바, 특히 태국 출신 리사는 “공항에선 걸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리사를 보기 위해 나온다. 옹박보다 유명하다”며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입증하기도.
또한 멤버들은 윌스미스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연습생 시절 윌 스미스를 만난 적이 있다. 윌 스미스와 아들이 회사에 왔는데 우리가 춤을 보여줬다. 6~7년이 지나서 한 페스티벌에서 다시 만났는데 우리를 아직도 기억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이제는 월드스타로 성장한 블랙핑크이지만 이들은 예상밖의 소탈하고 귀여운 소원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알라딘'에서 지니 역을 맡았던 윌 스미스를 언급하자 형님들은 '아는형님'의 지니인 서장훈에게 소원을 빌어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제니는 “‘연애의 참견’ 너무 팬인데 출연하고 싶다. 이동 시간이 많아서 휴대폰으로 영상들 많이 보는데 서장훈 리액션이 너무 재밌어서 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로제도 “서장훈의 조언들이 진심으로 와닿더라. 제니가 패널로 나가면 난 연기하러 가고 싶다”고 고백했고, 서장훈은 크게 기뻐했다.
리사 역시 “드라마 많이 봐서 한국말이 늘었다. ‘도깨비’ 너무 좋아해서 요즘도 다시보기했다. 공유 오빠 너무 좋아한다. 소원은 공유 오빠랑 사진 찍게 해 달라. 딱 내 스타일이다. 오빠가 키도 크고. 우리 엄마도 공유 오빠를 너무 좋아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제니는 어머니의 이정재를 향한 팬심을 공개하기도. 그는 “본명은 김제니다. 한글 이름이다. 엄마가 이정재 팬이라서 아들을 낳으면 ‘모래시계’ 속 인물 재희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딸이라서 비슷하게 제니라고 지었다더라”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외에도 블랙핑크는 4인4색 개인기로 예능감을 뽐냈다. 로제는 샤키라 모창을 했고, 리사는 지난 방송에서 보여준 '택시 댄스'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태국 춤 '게 춤'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니는 놀라운 사격 솜씨로 ‘아는 형님’ 멤버들을 제압했고 지수는 릴레이 그림 그리기 퀴즈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처럼 소탈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발산한 블랙핑크는 오늘(18일) 오후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 출격하며 또 다른 예능감을 선보일 예정. 네 멤버가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