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딘딘, 이 구역의 분량 헌터 "나 좀도둑인가봐"[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19 06: 50

 가수 겸 예능인 딘딘이 ‘분량 사수 헌터’로 등극할 기세다. 남은 시간을 의미있게 채우기 위한 그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18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방토피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미션을 빨리 완수한 딘딘으로 인해 제작진이 곤란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딘딘은 이날 자물쇠로 굳게 잠긴 문을 열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자물쇠를 열어야 미션을 보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

문세윤과 김종민이 구구단 게임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 딘딘은 혼자서 여러 가지 숫자를 대입해가며 자물쇠를 돌렸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자물쇠가 툭 하고 열렸다. 이에 놀란 딘딘은 “나 이거 어떻게 열었지? 나 진짜 좀도둑인가봐”라고 자평하며 해맑게 웃었다.
그 덕분에 멤버들이 해야할 미션이 상당수 줄어들었다. 또 딘딘은 2차 자물쇠까지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면서 할 일들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무엇보다 멤버 전원이 저녁 식사를 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수월했다. 김종민은 이에 “제작진 난리났겠네”라고 미소를 띠며 좋아했다.
딘딘이 맞힌 비밀번호는 ‘woor1’와 ‘10014’였다. 멤버들은 저녁식사 재료를 획득해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요리 무식자인 김종민이 불 담당, 요리 잘 하는 문세윤이 조리 담당, 김선호와 라비가 서빙 알바생을 도맡았다. 
딘딘이 두 번째 비밀번호까지 맞히면서 멤버들이 한결 가볍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딘딘은 “PD님 죄송합니다. 근데 내가 타고난 걸 어떡하냐”고 약을 올렸다. 
식사를 마친 후 멤버들은 설거지 및 주변 청소를 시작했다. 아직 오후 8시 5분 밖에 안 됐지만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한가했다. 딘딘은 “우리가 처음으로 이 시간에 저녁까지 먹었는데 이제 뭐하냐”고 걱정했다.
멤버들은 분량을 걱정하며 “진짜 할 게 없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문세윤이 “토크 박스를 하겠다”라고 시작했다. 재미있는 토크도 금세 바닥나자 “이제 뭐해야 할까?”라고 걱정하다가 김종민이 “그냥 자자”면서 이불을 폈다. 
그러나 딘딘은 “지금 자면 안 된다. 이제라도 뭔가 해야한다”고 그를 깨웠다. 딘딘은 마지막까지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모두 편집되고 말았다. 딘딘은 영화 제목 맞히기, 양치질 하기 등 그 자리에서 신박한 게임을 만들었지만 모두 멤버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멤버들 모두가 간만에 할 일이 없어 나른한 상황에서 딘딘만이 책임감을 느끼고 몸을 움직였다. 이는 자신이 자물쇠를 빨리 열어 미션을 없앴다는 죄책감 때문. 만약 해야할 것들이 많았다면, 딘딘은 굳이 분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이날 딘딘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한발짝 친근하게 다가오는 열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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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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