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록밴드 아카이코엔(赤公園, 붉은 공원) 멤버 츠노 마이사가 세상을 떠났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다케우치 유코에 이어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 갑작스러운 비보가 계속되며 열도를 충격에 빠트렸다.
19일 일본 NHK는 츠노 마이사가 도쿄 스기나미 구 소재 자택 인근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29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츠노 마이사는 18일 오전 9시께 자택에서 위독한 상태로 발견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고인이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츠노 마이사는 일본의 4인조 여성 록밴드 아카이코엔에서 기타를 맡은 멤버다. 작사, 작곡을 겸해 팀의 주축을 이룬 데다가 지난 11일 방송된 일본 아사히TV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왔기에 갑작스러운 비보가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연예계에서 유명 스타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최근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4명의 비보가 전해져 열도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는 것.
지난 7월에는 인기 남자 배우 미우라 하루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인 그는 지난 9월 일본 TBS 새 드라마 '돈 떨어지면 사랑의 시작' 방송을 앞두고 있었기에 더욱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돈 떨어지면 사랑의 시작'은 미우라 하루마의 유작으로 전파를 탔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는 세 명의 일본 배우가 연이어 숨졌다. 지난달 14일 여배우 아시나 세이, 20일에는 원로 남자 배우 후지키 타카시가, 27일에는 인기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명을 달리 한 것이다. 특히 다케우치 유코는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인기 배우로 더욱 충격을 자아냈다.
여기에 츠노 마이사까지 잇따른 스타들의 사망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은 당혹감과 애도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일본의 또 다른 유명 밴드 키시단 DJ 오즈마는 개인 SNS를 통해 "친구 여러분, 삶이 힘들면 연락 달라"라고 글을 남겼고, 일본 엔터테이너 권리협회는 '연예인 마음의 치유 필요성'을 호소하는 성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츠노 마이사 홈페이지, OSEN DB, 다케우치 유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