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찾았다"..'신박한 정리' 황제성♥박초은, 정리로 돈 벌었네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20 06: 52

 호텔도 뷰에 따라 객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정리로 내 집 뷰까지 달라졌다. 코미디언 황제성, 배우 박초은 부부가 '신박한 정리'로 돈 버는 효과까지 누렸다. 
19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황제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황제성은 '신박한 정리' MC 가운데 박나래와 절친이기도 한 터. 그는 "오래 전에 '신박한 정리'를 신청했다. 4개월이 넘은 것 같다"며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지금 집에 정을 붙이기가 힘들다. 마치 게스트 하우스 같은 느낌이다. 아내와 아들이 주인이고 나는 게스트인 것 같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신박한 정리'에서 박초은, 황제성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최근 황제성은 이사까지 했던 터. 그럼에도 정리 안 된 집이라는 말이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사만 했을 뿐 짐 정리는 하나도 되지 않았다. 황제성, 박초은 부부가 결혼 6년 차에 23개월 된 아들 수현 군의 짐까지 모두 끌어안고 있던 것. 더욱이 새 집에서 제대로 공간을 구분하지 못한 게 겹쳐 이들은 전보다 넓어진 집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살았다. 
심지어 황제성 가족의 집은 안방에 널찍한 창문을 갖고 있어 창문 너머로 '한강뷰'를 자랑했다. 해가 지면 한강을 건너는 다리 위에 불이 들어오며 도심 속 야경이 더해져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박초은은 "저것도 제가 하도 답답해서 커튼 좀 걷자면서 치웠더니 발견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공간 구분이 제대로 안 돼 안방을 황제성과 반려견 둘만 쓰고 있던 터. 황제성은 "저는 이 좋은 경치를 오히려 아내와 수현이가 누렸으면 좋겠다"며 미안해 했다.  
이에 '신박한 정리' 팀은 대대적인 정리에 착수했다. 시작은 역시 '비움'이었다. 신애라는 "많이 비울수록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고, 박나래는 절친 황제성을 위해 "처음 대변 닦은 티슈까지 갖고 있을 거냐"라고 일침을 놓으며 과감하게 필요 없는 물건들은 모두 비울 것을 조언했다. 결국 황제성은 '신박한 정리' 의뢰인 중 최초로 더 비우고 싶은 마음에 정리 날짜를 늦추자고 제안할 정도로 박초은과 함께 과감하게 불필요한 짐들을 비워냈다. 
그 결과 황제성 가족의 보금자리는 현관부터 안방까지 완벽하게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현관은 발 디딜 틈 없던 신발과, 잡동사니로 꽉 찬 펜트리에서 벗어났다. 안 쓰는 골프채 가방에 잡동사니들을 비워내니 펜트리 공간이 확보됐고, 신발장 밖을 나뒹굴던 신발들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 탁 트인 현관 한쪽 벽에는 수현이가 해맑게 웃는 사진들이 걸려 있어 황제성을 배웅하고 맞아주기까지 했다. 
거실과 주방도 마찬가지였다. TV도 제대로 안 보는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거실 한 쪽을 공간만 차지하는 덩치 큰 소파는 부부 취미 방으로 들어갔다. 대신 거실은 한창 호기심 왕성한 수현이의 놀이 공간으로 변신했다. 아기를 위한 울타리와 매트가 안전하게 둘러진 가운데 제 용도를 찾은 교구장과 제작진이 선물한 아이를 위한 책장이 안전하게 벽에 고정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주방 공간 역시 용도를 알 수 없던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던 펜트리가 말끔하게 비워져 박초은의 살림 의욕을 북돋았다. 
박초은과 아이가 함께 비좁게 자던 작은방과 드레스룸 또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먼저 드레스룸은 불필요하게 한 쪽 벽을 가린 시스템장을 뜯어내자 가려졌던 창문이 드러나 새로운 뷰를 되찾았다. 이에 윤균상은 "호텔도 뷰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 않나. 저희가 돈 벌어 드린 거다"라고 생색을 냈고, 황제성은 "이런 생색이면 인정한다"며 감탄에 혀를 내둘렀다.
이밖에도 아이가 아직 어리고 황제성의 늦은 스케줄로 따로 잠을 자는 날이 많은 부부를 위한 함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취미방, 늦은 시간 홀로 들어오는 황제성이 아내와 아들이 깰까 봐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황제성만을 위한 방까지. 완벽한 정리를 통해 공간이 구분되고 제 자리를 찾으며 감탄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안방의 변화는 가장 극적이었다. 황제성이 허물처럼 벗어둔 옷과 각종 잡동사니 짐 대신 수현이의 잠자리와 옷, 가족들이 함께 누울 수 있는 널찍한 매트리스만 남아 탁 트인 공간감을 자랑한 것. 여기에 활짝 열어둔 창문으로 찾은 '한강뷰'까지 펼쳐지자 황제성은 "수현이가 너무 좋아하겠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움과 정리로 경치까지 되찾은 '신박한 정리'의 마법이 다시 한번 의뢰인과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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