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스티브 빙(55)이 추락사로 숨진 가운데 사망 당시 30만 달러(한화 약 3억 4,182만 원)밖에 남지 않아 비교적 빈털터리였다고 '타운 앤 컨트리지'가 최근 전했다.
빙은 지난 6월 55세의 나이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27층 아파트에서 추락사,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지난 9월 법원은 그의 재산을 테니스 선수 리사 본더와 함께 고인의 딸인 키라 케코리안이 관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 그의 부동산은 클린턴 재단에 귀속될 예정이었지만 우선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빙은 생전 약물 남용 문제가 있었지만 기사에 따르면 그는 사망 전 몇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고 하루에 두 번 치료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페이지식스는 스티브 빙이 6억 달러(한화 7천억원)의 재산을 날린 후 수년간 우울증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던 바다.
스티브 빙은 18세 때 미국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할아버지로부터 6억 달러의 상속재산을 받은 뒤 스탠퍼드대를 중퇴했다.
또한 그는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의 전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2년 태어난 엘리자베스 헐리의 아들 데미안의 친부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DNA 테스트를 통해 친부라는 사실이 증명됐던 바다.
측근에 따르면 스티브 빙은 생전 대통령, 억만장자와 친분을 갖고 있고, 수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등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사는 듯 보였지만 실생활에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고인의 한 친구는 "스티브 빙은 당신이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가장 매력적이고 자상하고 너그러운 남자였다. 하지만 그는 몇 년 동안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정신질환, 조울증과 싸워왔다. 그의 절친들은 그의 죽음에 망연자실하고 있지만 슬프게도 놀라지는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스티브가 마약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를 괴롭힌 것은 정신적인 문제였다. 그는 종종 오랫동안 사라지곤 했다. 그는 아이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맺지 못했고, 그는 그것에 대해 슬퍼했다"라며 "그리고 놀랍게도 스티브는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는 엉터리 투자를 많이 했다. 워렌 비티와 함께한 그의 최근 영화는 뒤집혔고, 많은 사람들이 그가 돈을 쓰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빙은 최근 자신의 제트기를 팔아 우울증이 더 심해졌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스티브 빙은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 영화 '겟 카터'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등 할리우드의 주목할 만한 제작자이자 투자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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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엘리자베스 헐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