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히어로’ 성희용이 오는 12월 1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서 ‘미녀와 야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의 공식 넘버링 대회 AFC 15에 출격한다.
자선 격투 단체를 추구하던 AFC는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 ‘명승사자’ 명현만,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 '울버린' 배명호, ‘입식격투기의 상징’ 노재길, ‘직쏘’ 문기범, ‘슈퍼 루키’ 송영재 ‘격투기 아이돌’ 이대원, ‘피트니스여전사’ 김정화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바 있다.
2020년부터 독립된 격투 단체로 도전에 나선 AFC는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 위기에도 꾸준한 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 격투기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AFC 15에서는 차세대 여성부를 이끌어갈 경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녀와 야수의 전쟁답게 화끈한 여성 파이터들의 만남이 격투기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성부 경기 역시 격투기 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야수’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중량급 파이터들이 대거 출격할 계획이다.
AFC 15는 총 8경기로 진행된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메인 매치에는 A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인 김재영이 출격한다.
한국 주짓수의 전설 성희용 관장도 이번 대회에서 MM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는 “나에게 이번 AFC 15는 새로운 도전이다.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 나 스스로 패배보다는 멈추고 한곳에 머무르는 것이 더 두렵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주짓수계에서 20년 가까이 외길을 걸어온 성희용 관장은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짓수 국가대표팀 단장으로 메달 획득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MMA 무대에 도전장에 던진 이유가 있었다.
성희용 관장은 “코로나 때문에 전국 체육관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내 주변 관장님들도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있었다. 심지어 내 제자 중 한 명은 스트레스로 인해 암에 걸리기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AFC 출전을 통해서 격투기 업계 관계자를 포함해서 코로나로 힘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대전료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력을 기울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격투기 무대에 오르는 마음가짐에 대해 성희용 관장은 “모든 체육인을 대표해서 나선다고 생각한다. 무도가로 내 인생을 걸고 갈 것이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모든 체육인이 힘을 내서 위기를 넘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노래한 성희용 관장. 남다른 각오로 나서는 그가 AFC 15에서 어떤 싸움을 보여줄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