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에서 이지원은 얄밉지만 때때로 속시원한 매력을 보여준 김해나를 연기했다. 조연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 시킨 이지원의 다음 행보 역시 관심을 모은다.
이지원은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지원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이 드라마를 촬영 했다. 종영하니까 2020년이 전부 다 간거 같다. 2020년은 '브람스'로 남는 행복한 한 해다"라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브람스'에서 이지원이 연기한 김해나는 예쁘고 당찬 바이올리니스트다. 김해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고민하는 컴플렉스가 있다. 이지원은 "오랫동안 기다림 끝에 온 기회였다"라며 "그래서 꼭 하고 싶었고, 미운 행동을 하지만 해나의 입장에서는 이해가는 부분도 있다. 끝을 향해 갈수록 성장하는 캐릭터라서 마음이 뿌듯하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원 역시 해나처럼 자신의 재능과 전공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시간을 지나왔다. 이지원은 "제가 해나를 보면서 안쓰러웠던 부분이 인생에 가장 큰 기둥이었던 바이올린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한 부분이었다. 저도 배우를 하겠다 마음을 먹은지 꽤 됐다. 13살때 배우를 해야겠다고 예고 연극영화과를 나오고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배우가 될거야라는 생각을 하다가 필드에 놓여지게 됐을대, 뭘 해야되지 라는 생각과 그런 고민이 들었다. 멀어져봐야 안다고 연기를 하지 않기도 했었다. 그래서 해나의 그런 고민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연으로서 첫 작품을 맞이한 해나는 '브람스' 현장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 이지원은 "보이는 것은 필모그래피 한 줄이 쌓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배웠던 것들이 많았다.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경우 문화재단 사무실 식구 선배님들이랑 초반 촬영을 했다. 선배님들이 동료로 대해주셨다. 연기적인 기술적인 것들도 많이 알려주셨고, 자유롭게 해주셔서 현장에 잘 적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지원은 채송아를 연기한 박은빈과 가장 많은 장면을 촬영했다. 이지원은 "나이는 또래인데, 경력은 훨씬 선배다. TV에서 보던 사람이 언니라서 제가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할지 몰랐었다. 박은빈이 먼저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많이 귀여워 해줬다. 박은빈이 '착하게 생겼는데, 나쁜 말 이럴 때 많이 해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언니가 더 편했다. 막말 하고 나서는 슛 끝나고 나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지원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지원은 "저는 그래도 선하게 생겼다. 예전에는 그게 조금 스트레스였다. 학교 다니면서 너무 착하게 당겨서 악역을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고민이 컸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더 반응이 오는 역할은 악역이었다. 그렇지 않게 생겨서 악역을 해서 더 얄밉다는 반응을 들었다. 이제는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제 시작하는 배우 이지원의 소망은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는 것. 이지원은 "오래오래 연기하는 것은 행복하게 연기하는 것. 좋아해서 시작했으니까.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연기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연기의 중심은 아니어도 손가락이도 걸치면서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