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이 과거를 회상했다.
21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이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양치승은 "학창시절에는 학교에서 오락부장을 담당했다"라며 "힘들게 자랐다. 형편도 형편이지만 아버님이 남다르셨다. 예전분이셨다. 집에 오면 상 엎고 어머님을 힘들게 하시는 전형적인 가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치승은 "새벽 3시까지 술을 드시고 오면 집에서 잠을 못 잤다. 가족의 생계는 전혀 책임지지 않으셨다. 철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셨는데 월급을 갖다주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역 앞에 단칸방에서 살았다. 셋방살이 하는 사람들은 정문으로 다니지 말라고 문을 잠그셨다. 겨울에 쪽문이 잠겨서 누나가 화가 나서 대문을 발로 찬 적이 있다. 집주인이 누나의 뺨을 때렸다. 그래서 어머니가 화가 나서 빚을 많이 지고 집을 사셨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치승은 어린시절을 보냈던 집과 비슷한 집을 찾아 추억에 잠겼다. 양치승은 "어렸을 때 엄마가 볶음김치를 해두고 일하러 나가셨다. 그걸 며칠 먹었다"라며 "아버지가 공무원이니까 가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 나왔다. 가끔 그걸 주셨다. 한 번씩 먹을 때마다 너무 맛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이날 양치승의 어머니 이화자 여사가 등장했다. 이화자는 "큰 딸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학교를 갔다왔더니 동생이 담장 밑에 앉아 있었다고 하더라. 근데 오금이 붙어서 일어나서도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화자는 "누나가 대문을 발로 차니까 집 주인이 뺨을 때렸다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잠을 못 잤다. 그래서 빚을 많이 지고 집을 샀다"라고 말했다.
이화자는 "빚을 갚으려고 세탁 공장을 다니면서 일했다. 그때 옷 검품을 했는데 하루에 20시간 정도 일했다. 집에 가면 새벽 2시 30분이었다"라며 "애들은 자니까 남편이 문을 열어줬다. 성질을 있는대로 다 낸다. 누가 돈 벌어오라고 했냐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회상했다.
이화자는 "집을 사고 나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다. 돈 벌어서 빚 갚고 떳떳하게 살고 싶었다"라며 "치승이가 나를 꼭 닮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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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