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재석 "원빈‧나훈아, 아직까지 실물 본 적 없어"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0.22 07: 01

‘유퀴즈온더블럭’ 유재석이 데뷔 후에도 원빈과 나훈아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자기님’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퀴즈를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오프닝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시청률이 높을 때만 언급한다고 하시는데, 이번에는 떨어졌는데도 말하겠다. 옆 방송에 신이 오셨다. 나훈아 선배님이다. 우리끼리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쳐

이어 유재석은 “연예계 데뷔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나훈아 선배님을 뵌 적이 없다”며 “아직 못 뵌 분이 나훈아 선배님과 원빈 씨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날 ‘유퀴즈온더블럭’에는 디자이너로 변신한 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박승희부터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 김영삼 등이 찾아왔다.
먼저 박승희는 “디자이너가 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반대를 하지 않았는데, 같이 스케이트를 탈 분들이나 패션 쪽에 계신 분들이 ‘왜 안정적인 길을 가지 않고 도전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운동하면서도 틈틈이 의류 디자인 공부를 병행했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가죽과 소재를 공부하고 오랜 꿈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희는 “운동선수였을 때 가장 험난했던 것 같다”며 “16살부터 치열하게 경쟁했고, 13년 동안 늘 국가대표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디자이너와 운동은 다르다. 패션은 모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 김영삼은 “레지던트 시절 우연히 개그맨 선발대회 광고를 봤다. 연령 제한에 딱 걸렸었다. 마지막 기회니까 도전했고, 내가 일탈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개그맨 시험은 내게 일탈이었다”며 “2001년 3월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의 ‘공부합시다’, ‘짠짠극장’을 했었다. 유행어가 있었다면 계속 했을텐데 유행어가 없다. 지금은 안 웃기다는 게 밝혀져서 치과 의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삼은 “사랑니 발치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사랑니 강의로 미국도 갔다. 외국은 사랑니 발치가 비싼데, 나는 저렴한 비용으로 독식할 수 있는 구조다. 내가 쓴 책이 우리나라 치과계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고, 번역판도 잘 나갔다. 한달에 몰아서 사랑니 발치하고 강의한다. 지금까지 2~3만개의 사랑니를 뺀 것 같다. 하루에 많이 빼면 40개도 뺀다”고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고시 공부 28년 만에 변호사가 된 권진성 씨도 ‘유퀴즈’를 노크했다. 그는 “이렇게 길어질 줄 누가 예상했겠느냐. 1차 합격을 처음 하고 2차 시험 치면서 합격을 자신하고 결혼을 했다. 신혼여행 다녀오고 보름 뒤에 발표가 났는데 떨어졌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아내는 ‘또 하면 되지’라고 용기를 줬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꽤 긴 시간을 시험을 봤다”며 “1998년 시험을 앞두고 딸이 태어났다. 당시에도 합격의 확신이 들었는데, 또 떨어졌다. 그냥 막막하더라. 그래서 사업을 해야겠다 싶었던 차에 집사람이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했다. 사업은 잘 됐지만 1차 시험은 계속 떨어졌다.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고시생으로서의 역할 중 선택을 해야 했다. 사업을 포기하고 꿈을 이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28년의 공부 끝에 지난 4월 변호사가 됐다는 권진성 씨는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어머니는 권진성 씨가 변호사가 된 뒤 2개월 후 돌아가셨다고. 권진성 씨는 “어머니께 많이 죄송했다. 합격 발표를 듣고 2개월 뒤에 돌아가셨다. 합격을 마지막까지 기다려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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