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32)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5득점(성공률 42.6%)으로 활약했다. 백어택과 서브에이스를 4개씩 성공시켰고 블로킹 득점도 하나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11년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이날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시즌 국가대표팀 훈련을 했다. 몇 개월 동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고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1세트에서 김연경은 4득점(성공률 1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세 세트에서 21득점으로 활약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미희 감독은 “초반에 세터와 호흡이 조금 맞지 않았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이다보니 코스도 좋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경기 초반에는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또 러츠를 자주 만나는 포메이션으로 들어가다보니 뚫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되찾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고 경기 중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비결을 밝혔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렇지만 김연경은 “우리 팀에 국가대표 3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사실 대표팀 선수는 각 팀마다 있다. 3~4명씩 있는 팀들도 있다. 외국인선수 역할도 중요하다. 팀간 전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팀들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모든 팀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