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암 투병 후 아내에게 수입 90% 준다" ('라디오스타')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0.22 05: 54

가수 진성이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음악의 신' 특집이 꾸려진 가운데,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성은 50살에 결혼한 아내와 만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진성은 "단골로 다니던 식당이 있었다. 식당 주인 사장님의 친구가 아내다. 그분이 제 테이프를 계속 듣고 다녔다더라. 그래서 만났다"고 얘기했다.

이어 "제일 먼저 탁 꽂힌 말이 양평에 별장도 있다더라. 거기에 약간 신경이 거슬렸다. 가을 바람처럼 향긋한 바람이 불더라"며 "친구들하고 별장에 놀러 갔다. 갔더니 가격이 짭짤한 사륜구동이 있더라. 벨을 누르니까 주차장 문도 열리더라"고 밝혔다.
진성은 아내에게 특히 감동을 받은 순간을 꼽기도. 진성은 "몸이 아팠을 때 아내가 심마니들과 산에 갔다. 백도라지를 캐서 먹으면 좋다고 해서 그걸 캐다가 6m 바위에서 굴렀다. 그래서 머리를 부딪혀서 8~9바늘을 꿰맸다. 사나이 가슴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그걸 보고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이런 여자에게 평생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성은 아내에게 수입 대부분을 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것을 넘겨줬지만 100%는 아니다. 몸 아프기 전까지는 통장에 두둑하게 쌓인 게 있었다. 몸이 덜커덕 아프고, 아내의 고생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원래 내가 7이고 아내가 3이었다면, 이후 아내에게 70%을 주고 내가 30%를 가졌다. 마음에 남은 애틋함이 더 있어서 10%를 더 줬다. 현재는 9대 1이다"라고 전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