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93회 美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한국 대표 출품[공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22 10: 54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2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93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포스터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영화상에 출품되는 국제 장편영화 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 편만 선정되는 의미 있는 섹션이다. ‘외국어 영화상’으로 불렸던 이 부문은 올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국제장편영화 부문’으로 개편됐고,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부문을 포함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영화 포스터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 측은 이날 “아카데미상은 미국의 영화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기생충'의 수상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영화들이 경쟁하는 영화제라는 것을 과시했다"며 "또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을 제93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후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뤘고, 지금은 문화적인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라며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의 연기도 뛰어나다. 보다 많은 한국의 영화가 세계의 관객에게 공개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총 관객 475만 명을 동원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웰메이드 정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올 1월 개봉한 후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 독보적인 흥행 강자로 등극했다.
김충식 기자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산의 부장들'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족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에게까지 퍼져 흥행과 함께 2020년 필람 영화로 각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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