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계의 대모이자 흥행퀸' 김순옥 작가 집필에 이지아, 김소연, 유진이 가세한 '펜트하우스'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최고급 상류층 펜트하우스를 배경으로 부동산과 자녀들의 교육, 그리고 세 여자의 욕망과 지독한 모성애 등을 다룬다. 지난해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떠오르면서 과연 이를 능가하는 화제성의 작품이 지상파에서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22일 오후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주연 배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 등이 참석했다.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심수련(이지아 분)vs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천서진(김소연 분)vs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오윤희(유진 분)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다.
무엇보다 '펜트하우스'는 '황후의 품격'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 그리고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등 화려한 라인업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면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지아는 극중 헤라팰리스 입주자 모두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헤라클럽의 퀸 심수련을 맡았다. 내 아이의 삶을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나쁜 어른들에게 철저한 복수를 다짐, 피눈물을 흘리는 엄마다. KBS2 '오늘의 탐정'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이지아는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려운 시기를 빨리 극복해서 다들 만나뵐 수 있길 기대하겠다"며 "드라마에서 헤라클럽 퀸 심수련을 맡았고,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지아는 "일단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다음 회가 궁금해서 너무 견딜수 없을 정도로 궁금했다. 읽으면서 '어떻게 될 것인가' 예측하는데 매번 빗겨나갔다. 너무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주동민 감독님의 감각적이고 파격적이지만 섬세한 연출력, 김순옥 작가님과 주동민 감독님의 환상의 호흡이 너무나 기대됐다. 그래서 이 작품을 결정했는데, 한 치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기쁘게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임하게 됐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선공개된 티저에 대해서 "다른 캐릭터들은 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해서 욕망을 가지는데, 심수련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꼭대기 층에 사는 인물이다. 그래서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내면에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과 슬픔을 가졌다. 그 점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지아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 엄기준의 첫인상을 묻자, "처음 만났을 땐 정말 차갑고 말 걸기 어려운 이미지였다. 그런데 몇 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보니, 누구보다 따뜻하고 가식 없는 분이더라. 현장에서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김소연은 자신에 비해 모든 면에서 실력이 부족한 딸에게 본인의 명예와 스포트라이트를 물려주려 애쓰는 한국 최고의 프리마돈나 출신 엄마 천서진을 연기했다.
김소연은 "지난 봄부터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드디어 인사를 드리게 돼 매우 긴장되고 설렌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천서진은 굉장히 화려하고 당당함도 있지만,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순간도 있을 것"이라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표현의 다양성을 주고자 대사 톤,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을 신경 썼다. 역할과 내가 잘 맞는 것 같다. 정말 찰떡"이라며 좋아했다.
악역 캐릭터인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이 딱 20년 전 드라마다. 너무 감사하게도 그때 허영미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더 긴장되고 설레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목표는 허영미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악녀하면 천서진'으로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유진은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고자 헤라팰리스 입성을 목표로 인생을 걸고 질주하다 점차 괴물로 변하는 엄마 오윤희로 분했다.
유진은 "오윤희 캐릭터를 맡았는데 굉장히 불쌍하고 불운한 소녀 시절을 겪고, 딸을 홀로 키우는 엄마 역이다. 내제된 욕망이 조금씩 표출되면서 많이 변화하는 인물인데, 초반과 후반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단발 머리로 변신한 유진은 "드라마 촬영이 굉장히 오랜만이다.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잘랐고, 오윤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머리를 바꿨다"며 "캐릭터는 평소 내 모습과 많이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실제 내 모습이 욕망과는 어울리지 않고, 단어가 어색하다.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가 착하고 캔디 같았는데, 그래서 이번에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연기를 하니까 걱정되고 힘든 것도 있지만, 재미도 있다. 악역과 대칭하는 신들도 재밌는데, 사실 천서진을 보는 것 자체가 재밌다. 희대의 악역이 탄생할 것 같다. 그런데 오윤희가 거기에 지지 않는다. '저걸 이겨야되는데' 하면서 표독스럽고 욕망스러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딸 로희가 6살인 유진은 "실제 딸은 6살인데 극중 딸은 16살이라서 어색했다"며 "나한테 16살 딸이 있다고 해서 '네? 제가요' 하면서 놀랐다. 촬영하면서 집 세트에 딸로 나오는 배우 김현수 씨의 어릴 때 사진이 배치돼 있더라. 그 사진들이 실제 딸들의 나이 또래 사진이었다. 그런 사진을 보니까 내 딸의 어릴 적 모습과 겹쳐지면서 실제 딸처럼 느껴졌다"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엄기준은 제이킹 홀딩스 건축회사 대표이자 심수련(이지아 분)의 남편 주단태를 소화했다. 그는 "이번에도 역시 악역이다. 악역다운 악역을 하기 위해서 노력중"이라고 했다.
엄기준은 "재수없을 땐 더 재수없게, 악랄할 땐 악랄하게, 비겁할 땐 비겁하게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했다.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고자 했다"고 답해 캐릭터를 궁금케 했다.
봉태규는 역대급으로 찌질한 마마보이 변호사 이규진을 연기한다. "내가 맡은 역할은 로펌 재벌의 아들이고, 마마보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봉태규는 "김순옥 작가님의 세계관에서 연기하는 게 재밌다. 전형적이고 뻔할 수 있는 부분도 막상 연기하면 다르게 다가온다. 부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윤주희도 그렇게 느꼈는지, 우리집 사람들을 보고 '미친 사람들 같다'라고 하더라"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윤종훈은 '펜트하우스'에서 천서진(김소연 분)의 남편이자 청아의료원 VIP 전담 신경외과 과장 하윤철 역을 맡았다. 하윤철은 현실에 적당히 타협할 줄 알며, 사람을 계급에 따라 나눠서 대하는 처세술의 끝판왕이다.
윤종훈은 "천서진의 남편이고, 신경정신과 VIP담당 의사"라며 캐릭터를 소개한 뒤, "처음부터 주동민 감독님과 김순옥 작가님이 있어서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하윤철을 얘기할 때 어려운 이유가 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가 스포가 될까 봐 그렇다. 감정선을 유추하다보면 '저 친구가 어떻게 되겠구나' 할까봐 걱정된다"며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미묘한 감정선이 드러날 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을 감독님과 디테일하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지아는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화두 부동산과 교육을 다룬다. 그런 점이 모두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유진은 "각각의 가진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다르다. 연기하면서도 이렇게 재밌는데 시청자들도 재밌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소연은 "인간의 욕망이 궁금하다면 즐겁게 보실 거 같다", 윤종훈은 "뛰어난 스토리, 배우들의 미친 연기, 그리고 촬영, 미술, 소품 등 모든 것들이 빼어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펜트하우스'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후속작으로,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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