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임수향, "'키스 갈겨라' 댓글多..지수랑 하고 싶었지만 선 넘지 않아" [인터뷰①]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0.23 08: 02

 배우 임수향이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키스신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임수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5일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내가 가장 에뻤을 때'는 오예지(임수향 분)를 지켜주고 싶었던 형제 서진(하석진 분), 서환(지수 분)과 그들 사이에서 갈 수 없는 길, 운명 속에 갇혀버린 오예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임수향은 세라믹 아티스트를 꿈꾸는 미대생이자 외롭고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참고 또 참는 오예지 역을 맡았다. 또한 임수향은 지수에게는 첫사랑, 하석진과는 현실감 가득한 부부 연기를 선보이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진한 멜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시청자들 역시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는 호평을 쏟아낼 정도였다.
하지만 임수향은 한 가지 부분을 아쉬워했다. 바로 멜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주인공과 키스신이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수향은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감독과 작가한테 '지금까지 멜로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남자 주인공이랑 키스 한 번 안 해본 게 처음이다', '상상으로라도 키스신을 넣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학생과 선생님, 가족이라는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 같아요. 또 이번에 누구보다 댓글을 자주 봤는데 '키갈(키스 갈겨라)'이라는 말이 많더라고요. 갈기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죠. (웃음) 서로 눈빛이 맞았을 때 지수와 키스를 하고 싶었던 순간은 있었어요. 마지막에 헤어질 때 키스할 것처럼 옆으로 지나갈 때가 있었거든요. 이후에 지수와 '그때 키스를 했어야했다'고 얘기했었지만 선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답게 끝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임수향과 지수, 하석진이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후회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가슴 먹먹한 엔딩을 맞이했다.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탓에 일부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지만, 임수향은 "이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지가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닌가'라는 반응도 있는데 사실 본인만 생각했다면 서환과 도망가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서환이 나와 똑같은 아픔을 겪게 할 순 없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임수향은 "원래 마지막회에 한 장면이 더 있었는데 본방송에서는 편집됐다"면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최종회에서는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 뒤 다음날 예지가 편지만 남기고 사라지는데 밥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더 있었어요. 환이 '엄마랑 그렇게 살거냐'라고 물으면 예지가 '좋은 사람 만날 거다. 네가 사랑에 대한 기준을 세워주지 않았냐. 너보다 좋은 사람 만나고 너처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가정도 이루고 잘 살아갈 거다. 너도 약속해. 꼭 행복해진다고'라고 말해요. 편지에도 '나는 어둠이 무섭지 않고 이 밤이 간다는 것도 알고 가끔은 아프지만 웃으면서 다시 살아갈 거다'라고 써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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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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