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양화 PD가 "양준혁의 예비 신부 박현선 씨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고충이 조금이라도 전달된다면 제작진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했다.
23일 오전 SBS Plus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양화 PD는 OSEN에 "비연예인 분들은 녹화할 때 두서가 없고 긴장할 수도 있는데, 박현선 씨는 요목조목 말씀을 잘하셔서 놀랐다"며 "기본적으로 현장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일단 MC 분들이 언니들처럼 편을 들어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녹화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 신부 박현선은 '양준혁 100억 자산가, 취집(취업+시집)간다' 등에 대한 악플과 루머를 속 시원히 털어놨다.
이양화 PD는 "사전 인터뷰 때부터 '100억 자산가' 얘기가 나왔다. 양준혁 씨가 재단도 운영해야 하고,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하다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힘드니까 그런 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박현선 씨가 '취집을 간다'라는 오해도 이번 방송을 통해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양화 PD는 "그날 녹화를 끝내고, 양준혁 씨가 예비 신부한테 '오늘은 소고기를 사주겠다'고 했다더라"며 예비 부부의 달달한 애정을 공개했고, "유명인과 결혼을 앞두고 겪는 고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오해를 풀 수 있다면, 그 역할을 우리 방송이 한다면 그게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양준혁과 결혼을 앞둔 19살 연하 예비 신부 박현선이 출연해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놨다.
박현선은 오는 12월 26일 양준혁과 결혼하는 가운데, 100억 자산가, 취집 악플, 그리고 짠돌이 면모를 폭로했다.
박현선은 "기사가 난 후 재력보고 결혼하냐 취집하네 라는 악플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 말에 휘둘리지는 않았다. 저희 둘은 재미있고 행복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예랑이의 실체를 알게 됐다 짠돌이 중 짠돌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예랑이의 카드를 들고 10만원 어치 장을 봤는데 득달같이 마트를 털었냐고 뭐라고 하더라. 또 결혼이 코앞이니 몸매관리를 해야겠다 필라테스를 등록한다고 하니까 아카데미에서 하면 되지 라며 면박을 주더라"고 고백했다.
또한, 박현선은 "저도 몰랐는데 결혼 기사가 난 후 100억 자산가다 라는 얘기가 있더라. 어느날 오빠 100억 있어? 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며 "어디에 돈을 쓰는지 모르겠더라. 어느날 어디에 돈을 제일 많이 써 물어봤더니 일단 첫번째는 먹는 것, 그 다음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양준혁은 예물로 다이아 반지 대신 심플한 자개 반지를 사줬다고. 박현선의 연이은 폭로에 양준혁 역시 스튜디오에 등장해 해명했다. 그는 "다이아 해줄수도 있는데 사실은 한 번 끼고 마는 거 아니냐. 마음은 있는데 꼭 필요한 것만 했으면 좋겠는데 다이아 반지는 사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와닿지 않더라"고 했다.
양준혁은 박현선에 대해 "나이가 19살 차이가 나니까 걱정이 된다. 미래를 위해 아끼자는 거다. 이 친구가 그렇다고 해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아이도 키워야 하고"라며 2남 1녀 자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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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