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 논란으로 사과한 가운데 그와 오래 일한 스태프들이 옹호에 나섰다. 아이린은 폭로글과 달리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난 21일 아이린은 때아닌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한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함께 작업했던 아이돌 A 씨의 갑질 행태에 대해 글을 게재했다. 이는 레드벨벳을 연상케 하는 해시태그가 덧붙여지며, A씨가 아이린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후 22일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린은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린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아이린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스태프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옹호글을 남겼다. 수경 순수 청담본점 대표원장은 "아이린이 그동안 숍에서는 별 일 없었냐고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숍을 오래 다니면 얘기는 나온다. 그런데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이다.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기고 감사 인사를 할 줄 아는 그런 연예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경 원장은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숍 헤어, 메이크업 많은 스태프들이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한다.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참 안타깝다"라며 "아이린, 팬분들이 알고 있는 그런 좋은 사람 맞다. 몇 자 안 되는 글로라도 아이린 그녀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윤서하는 "저는 2015년 부터 레드벨벳의 헤어스텝으로함께 일해왔던 헤어스타일리스트 윤서하다. 오랜시간동안 멤버들과 함께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일하지 않은적 없었던것 같다"라며 "아이린은 저에게 팀의 리더로서 믿음을 주며 레드벨벳이라는 팀에 헤어스타일리스트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였다. 오랜시간 동안 봐온 아이린은 사람에게 어떤 일에있어서 정확함과 신뢰를 주는 친구였다. 제가 수년간 일하며 어쩌면 가족보다 더 자주 마주친 이 친구에게 일에 있어서 어떠한 불평등함을 마주했다면 전 이미 그만두면 그만인 사람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윤서하는 "수년간 함께해온 레드벨벳 스텝들은 알 것이다. 이 팀에 있어서 아이린과 멤버들 은 스텝들과 멤버간에 일 그이상으로 서로에게 힘이되고 의지할수 있게 해줬다. 아이린 넌 언제나 힘이되는 친구이자 동생이자 아티스트였어. 맨날 하는 말이지만 맨날 고마워"이라고 힘을 보탰다.
또한 신경미 순수 이야기점 원장은 "동생이지만 나에게 늘 대나무숲이 돼주던 아이린. 레드벨벳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6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고 함께 성장해왔다"라며 아이린이 직접 써준 카드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신경미 원장은 "어느날 숍으로 찾아와 지나다 인사하러 왔다며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갔다. 집에 가는 길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재킷 주머니 속에 카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아이린스러운 내용의 카드를 아이린스러운 방식으로 전해줬다. 그냥 이 카드 한 장이 아이린 같았다.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떠올렸다.
신경미는 "무엇이 잘못돼 지금의 상황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진실은 통할 거라 믿는다. 내가 힘들 때 힘이 돼주던, 내 대나무 숲이 돼주던 아이린에게 나 또한 힘이 돼줄 것이다. 아이린 기억하지? 얼마 전 나한테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아무 말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언니 너무 힘들 것 같아라며 내게 감동을 줬었는데 그 때 네 마음이 이랬었니? 우리가 옆에 있잖아. 그리고 늘 옆에 있을게. 같이 이겨내보자. 너는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야 나는 믿어"라고 응원을 보냈다.
레드벨벳 안무를 담당하는 최선희는 "주현(아이린)에 대해 너무 큰 오해가 쌓이는 것 같아 글을 올린다. 제가 아는 아이린은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이 강한 귀여움이 넘치고 정 많은 똑순이"라며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라 간혹 의견 대립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는 항상 먼저 문자 보내고 의견 조율하고 감사함과 파이팅을 건네는 정 많고 예쁜 친구다. 그럴 때 더 열심히 할 힘이 생긴다. 너무 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이린과 함께 활동해온 댄서 김현이는 "언니와 함께한지 벌써 5년째"라며 "경안쓰는 듯 하면서도 매활동마다 댄서들 가장먼저 마음 써주고 챙겨주는 섬세한 사람. 함께 활동하는 댄서들에게 한명한명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언니에 대해 전부 알고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랜시간 옆에서 같이 활동해온 댄서로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 주현언니 항상 고마워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린이 써준 손편지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린과 작업했다는 또다른 스타일리스트는 “아티스트가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게 갑질 게다가 조현아라는 강력한 프레임이 씌어질만한 일인가”라며 “에디터로서, 엔터 회사 직원으로서, 스타일리스트로서 많은 작업을 했지만 내가 만난 아이린은 그저 원하는 바가 확실하고 그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 줄 아는 재능있고 똑 부러지는 아티스트였을 뿐”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단 한번도 갑질을 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 늘 주변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런 그녀가 한순간에 스태프를 향한 갑질 논란의 주인공으로 몰려 몹시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아이린과 오랜 기간 일해온 많은 스태프들은 앞장서서 옹호와 응원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과연 이번 논란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아이린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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