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네빌(45)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거쳐 간 역대 외국인 선수 베스트 11을 선정해 관심을 모았다.
네빌은 맨유 성골 레전드다. 유스 시절부터 맨유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이다. 1992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네빌은 2011년까지 19시즌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의 맨유에서 보내며 리그 총 400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우승컵 8개,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았던 네빌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잉글랜드 선수가 아닌 '맨유 역대 해외선수' 명단 요청에 주저 없이 11명의 이름을 올렸다.
네빌은 4-2-2-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선수 구성에 나섰다. 에릭 칸토나(프랑스)와 뤼트 반 니스텔로이(네덜란드)가 투톱을 이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이 배치됐고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야프 스탐(네덜란드), 하파엘(브라질)이 4백 라인을 이뤘다. 골키퍼는 피터 슈마이켈(덴마크)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입단 10개월에 불과한 페르난데스의 이름이 올랐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미러'도 이를 두고 네빌이 선정한 이름 중 가장 큰 논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폴 스콜스 등 레전드가 잉글랜드 국적이란 점에서 풀이 적었지만 이제 맨유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하는 선수의 이름을 적은 데 대한 아쉬움이기도 했다.
일부 한국 팬들은 박지성의 이름이 빠진 것이 섭섭할 수도 있겠다. 네빌은 2005년부터 7시즌 동안 박지성과 함께 뛰며 리그 우승 4번, 챔피언스리그 우승 1번(2007-2008시즌)을 달성했다. 박지성은 네빌 은퇴 뒤 맨유에서 한 시즌을 더 뛴 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