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와 하하는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 특화된 커플이었다.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의 투샷에 팬들도 흐뭇해했다.
24일 전파를 탄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박명수와 하하는 “‘무한도전’과 함께 늙어 간 우리”, “13년 우정. 여기서 끝날까?”라고 말하며 등장했다. 두 사람이 단둘이 재회한 건 ‘무한도전’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붐, 문세윤, 홍진영, 안정환은 “이 조합 기다렸다”며 반겼다. 이는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안다행’은 대한민국 대표 절친들의 무인도 표류기를 담았는데 안정환-이영표에 이어 박명수와 하하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다. 하하는 박명수와 무인도로 향했는데 선착장도 없어서 배에서 내릴 떈 그냥 바다에 뛰어들어야 할 정도였다. 하하는 도착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고 투덜거렸고 박명수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이들을 기다린 자연인의 포스도 대단했다. 박명수는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는 자연인을 보며 깜짝 놀랐고 하하 역시 “물에서 나왔는데 호랑이처럼 가슴털이 물에 젖어서 무늬 같더라”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시작부터 하하와 박명수는 투닥거렸다. 자연인의 집으로 가는 길은 등산처럼 험난했고 박명수는 줄을 잡고 올랐다. 뒤에 있던 하하는 “형, 줄을 썼으면 뒷 사람을 위해 던져줘야지”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바지락을 캐러 나간 갯벌에서도 하하는 낙지를 봤다고 흥분했지만 박명수는 “그냥 자연인 따라가면 되지 왜 주접을 떠냐”고 구박했다. 자연인이 시끄럽다며 혼자 캐겠다고 돌아설 정도였다.
급기야 박명수는 낙지를 잡겠다고 뻘을 파다가 삽까지 부러뜨렸고 갯벌에 발이 빠져 몸개그를 펼쳤다. 그런 박명수를 구박하던 하하마저 삽을 부러뜨리고 말았다. 호랑이 같은 자연인 사이에서 두 사람이 어떤 생존기를 그릴지 더욱 쫄깃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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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 싸우면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