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최진혁이 인간과 공존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 제작 래몽래인) 11회에서 김무영(최진혁)은 노풍식(하도권)의 실험실에 갇혀 있던 노풍식의 아내를 발견했다. 노풍식의 아내는 김무영과 달리 공격성을 띠며 실험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노리고 있었다.
혼란 속에 김무영은 노풍식과 엽총을 든 채 몸싸움을 벌였다. 김무영은 “정신 차려, 아내가 아니라 좀비라고 좀비!”라며 이성을 잃은 노풍식에 소리쳤다. 이어 총에 맞고 쓰러지는 노풍식의 아내를 보며 김무영은 ‘내가 좀비를 죽였다”라며 절망에 빠졌다.
또한, 김무영은 좀비에게 공격당한 이성록(태항호)과 공선지(박주현)을 바라보며 미안해졌다. 자신과 같은 좀비의 습격에 그 누구보다도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인간과 공생을 바라왔던 김무영은 “인간들이 사는 곳에서는 인간들만 살아야 한다”라며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이날 방송에서 최진혁은 좀비의 실체를 모두에게 들키고도 태연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최진혁은 현실적인 좀비의 모습을 마주하고 눈앞에서 좀비에 의해 희생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며 미안함과 절망감을 느낀 김무영을 입체적으로 연기했다. 최진혁은 줄곧 인간 세상을 떠나야 할지 결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눈앞의 현실에 부딪히며 더 큰 좌절을 느꼈다.
한편, 현실의 벽을 마주한 최진혁의 선택과 운명이 놓인 KBS2 ‘좀비탐정’ 마지막회는 2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