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와 ‘토스’가 2년 연속 한국 Z세대가 선호하는 앱 분야별 1위를 기록했다. 화제의 게임 '어몽어스'도 Z세대의 선택을 받았다.
앱애니는 28일 2020년 3분기 한국을 포함한 주요 10개국의 Z세대 모바일 이용 행태를 분석한 ‘모바일에서 성공적인 Z세대 전략 수립하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3을 차지하며 인구 비중이 가장 큰 세대인 Z세대는 기성세대의 모바일 MAU(월간 순 이용자 수) 성장률을 능가하며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Z세대의 모바일 실사용자 성장률은 나라 별로 상이하지만 대부분의 시장에서 기성세대(25세 이상)보다 높으며, 특히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Z세대의 모바일 사용자가 지난 3분기 대비 40%나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Z세대의 MAU 성장률이 이전 세대 보다 2배 높았다.
주목할 점은 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비게임 앱에 더 깊게 참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Z세대는 3분기 상위 비게임 앱에 월평균 120번 접속하며, 4.1시간을 사용했다. 이는 기존 세대 대비 각각 20%, 10% 높은 수치이다.
두 연령층 모두 월평균 사용 시간 기준으로 비게임 앱보다 게임 앱 사용시간이 높았지만, 기성세대가 Z세대 보다 게임 앱에 20%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10% 더 자주 접속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일상생활 전반에서 더 다양한 앱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만큼 앱 퍼블리셔들에게 중요한 소비자층임을 의미한다.
Z세대와 기존 세대는 즐겨 하는 게임 장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각 상위 게임 장르의 세대별 사용시간을 살펴보면 Z세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리 파이어’와 같은 코어 액션 장르(25%), 이전 세대는 ‘캔디크러쉬사가’와 같은 캐주얼 퍼즐 게임(30%) 장르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0년 3분기, 각 카테고리 MAU 기준 한국의 Z세대의 지수가 가장 높은 앱으로는 ‘틱톡’, ‘트위치’, ‘어몽어스’, ‘에이블리’, ‘토스’로 나타났다.
소셜 및 커뮤니케이션 앱 카테고리에서 ‘틱톡’과 ‘스냅챗’은 10개 나라 중 9개의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하며 Z세대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영상과 사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했다. 또한, 인터랙티브한 팟캐스트 스트리밍과 요리 방송 등 게임을 넘어 사용 방식을 확장 시킨 ‘트위치’는 10개 나라 중 6개 나라에서 엔터테인먼트 앱 1위에 올랐다.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게임 스트리밍이 급증하고 독특한 팀 기반 멀티플레이어 방식으로 화제가 된 ‘어몽어스’가 10개 나라 중 3개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어몽어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토스’가 대출, 보험, 투자 외에도 모바일 상의 금융 관문으로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 기업의 상품을 제공하며 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는 금융앱 카테고리가 아직 Z세대 지수가 높지 않지만, 전년 대비 유의미한 성장률을 기록한 유망한 분야라고 내다봤다. 특히, 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전통적인 금융기관보다 핀테크나 지점이 없는 은행을 먼저 접하므로 전통 은행들은 모바일을 활용한 전략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