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다양한 솔루션 중에서도 하와이안 주먹밥집이 신메뉴를 6종이나 연구하며 노력했음에도 기본없는 초보 요리실력에 총체적 난국인 모습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서울 동작구 상도동 골목 편이 그려졌다.
가장 관심을 모은 하와이안 주먹밥집이 그려졌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마음을 다잡기로 했던 사장, 과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됐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백종원이 방문했다. 백종원이 다시 온 이유는 첫 방문때 못했던 하와이안 주먹밥집을 맛 보기 위해서였다. 주문과 동시에 사장은 지난주와 달리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조리과정을 옆에서 보더니, 주먹밥은 간편한 끼니해결을 찾는 메뉴인 만큼 빠른 속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12분이나 걸린 상황. 들어간 재료는 간단했다.
이어 한 입 맛을 본 백종원은 "솔직히 말하면 맛 평가도 좀 그렇지 않을까, 집집마다 있을 법한 흔한 재료인 김과 햄"이라면서 "내 생각엔 기본 없이도 할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 남편을 고려해 메뉴를 결정한 것 같다"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맛이라 아쉽다고 했다. 이 가게만의 특별함도 없어 맛과 차별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경쟁력이 없다는 것.
백종원은 "편의점 주먹밥하고 다를게 뭘까, 10분이상 기다려 먹을 가치가 있을까, 같은 값이면 김밥먹을 것 같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경쟁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주먹밥 대신할 메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시 하와이안 주먹밥집을 찾아갔다. 백종원은 이름부터 하와이안 주먹밥집의 메뉴자체가 이 곳 상권에서는 낯설다고 전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낯선 음식이라고. 메뉴 개발단계부터 처음시작해야할 단계라 했다.
사장은 6종류의 메뉴를 준비했다면서 조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장은 위생의 기본인 청결 장갑을 껴지않고 맨 손으로 재료를 만졌다. 오픈 주방인 만큼 위생은 더욱 중요하다며 다시 한 번 체크했다.
게다가 환구의 문제점으로 계속해서 지적을 당했다.
그 사이, 밥과 함께 한국식 두부 팟타이가 완성됐다. 이어 주먹밥류까지 완성하기까지 조리시간은 총 21분이나 걸렸다. 하지만 아직 두부버거도 남은 상황.
백종원은 "식당이라면 조리 소요시간과 재료 보관 등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미리 계산 후 안 맞는 메뉴는 버릴 건 버려야한다"며 계산보다 의욕이 앞선 모습에 조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계산없이 만드는 건 '아마추어'라 강조했다.
게다가 식당 음식보다는 집에서 취미로 만드는 스타일의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업그레이드된 매실 장아찌 유부초먹밥부터 시식했다. 이어 진미채 하와이언 주먹밥을 시식, 파채와 유자 단무지, 고추어묵이 들어간 버전도 시식했다.
백종원은 "파채 들어간 건 최악, 그나마 고추어묵이 낫다"면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두부버거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비웃는 건 아니고, 황당해서 그렇다"면서 총체적난군인 혼돈의 신메뉴에 혼란스러워했다.
굉장히 낯선 맛이라고.
마지막으론 한국식 팟타이를 시식한 백종원은 "고개를 못 들겠다"며 웃음 짓더니 다시 침묵이 흘렀다. 백종원은 "두부버거는 지역하고도 맞지 않다"며 상권에 맞지 않다고 평했다. 굳이 생소한 메뉴를 모험할 필요는 없다는 것. 두부변 팟타이에 대해선 "그닥 와닿지 않는다"면서 주 메뉴였던 하와이안 주먹밥은 "애초부터 색을 잃어, 김밥과 가깝다"며 걱정했다.
장기적으로 메뉴선택도 불리한 상황. 백종원은 "솔직히 말하면 음식에 재능이 별로 없다"면서 "잠재력은 있을지 몰라도, 요리 초보 사장들에게 기술이 들어가기 보단 부족한 기술을 성실함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백종원은 배달과 테이크 아웃 메뉴를 원하는지 질문, 사장은 일단 모두 좋아해야할 음식이 필요하다고 했고, 백종원은 만들기 쉬운 인스턴트 라면을 특별하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장은 라면도 잘 끓이지 못한다며 자신 없어했다. 사장은 다른 메뉴 고민에도 "딱히 더 생각해본 것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무거운 분위기 속 시작된 솔루션, 만학도인 두 사장이 과연 라면을 이용해 위기의 솔루션을 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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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