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폐암 말기' 김철민 절친 "맘 정리한다며 제주도 마지막 여행..불사조 믿는다"(인터뷰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10.30 17: 37

  "다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멘탈이 강한 친구에요."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을 받고 있는 김철민. 그는 얼마 전 개 구충제(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한다고 알렸고 최근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혼자 떠난 여행. 그의 30년지기 절친은 걱정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분명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김철민의 30년지기인 '찾아가는 추억의 음악다방' DJ하심은 오늘(30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엊그제 원자력 병원에서 (상태가)안좋다고 연락이 왔다더라. 종영 수치가 3000이 넘어갔다고 들었다(원래는 1000대). 지금 간에도 확장이 됐고 폐에도 그렇게 돼서 상태가 좋지 않다"라고 김철민의 현 건강 상태에 대해 들려줬다.

그에 따르면 김철민은 현재 제주도에 있다. (숨 쉬기 어려울 수 있음에도)휴대용 호흡기도 없이 홀로 떠난 여행이다. 
DJ하심은 "친구가 마지막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러 가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복용 중인 항암제가 내성이 새겨서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건 주사약으로 1박 2일 입원해 맞아야 하는 것인데, 머리도 빠지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하더라. 자기는 안 하고 싶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어떤 방법이든, 여태까지 버텨왔으니 포기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자고 했다. 일단 '밥이라도 잘 먹어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있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철민이) 제주도에서도 유튜브 방송을 했는데 많이 아파하는 모습이었다. 걱정이 돼 전화를 하니 안받더라. 그러다가 새벽 3시쯤 문자가 왔다. 아무일 없고 괜찮다고, 화요일에 올라가겠다고 하더라"라며 혼자 여행을 하는 친구를 향한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분명히 좋아졌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더라"고 한탄하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났다. 
하지만 그는 친구의 의지를 믿었다. DJ하심은 마지막으로 "김철민의 별명을 불사조라고 내가 붙여줬다. 그냥 이겨내리라고 본다. 워낙 멘탈이 강했고 거리공연을 30년 넘게 한 친구다. 아마 하늘이 챙겨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는데 들어주시라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친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일상을 SNS에 공개하는 등 긍정적인 투병기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김철민. 그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곧 죽는구나 생각했었다. 노래 한 곡 부르기도 힘들었었다.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서 항암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러다가 지난 달 자신의 SNS에 몸 상태가 악화됐음을 전하며 "구충제(펜벤다졸)을 저 자신이 복용을 했지만 암세포를 죽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꼭~성공하는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버텨 보겠습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그가 불과 두 달 여 전인 6월에도 자신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던 터라 이 같은 고백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
김철민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김철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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