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19-25 16-25 25-20 26-24 15-13)로 꺾었다. 김연경이 26득점, 이재영이 28득점으로 총 54득점을 합작했다.
시즌 첫 유관중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이기며 개막 3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승점 8점으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다 잡은 대어를 놓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한 도로공사는 1승2패 승점 4점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부터 경기 초반은 도로공사 분위기였다. 켈시와 박정아 쌍포에 센터 배유나까지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1세트를 25-19로 잡았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2세트에도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켈시가 블로킹 2개 포함 9득점을 몰아쳤다. 2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차단했다. 2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따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저력도 대단했다. 3세트에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9득점으로 활약하며 25-20으로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21-2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재영의 3연속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듀스 끝에 26-24로 잡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접전의 연속. 켈시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한 도로공사가 앞서가는가 싶었지만 흥국생명도 상대 범실과 이재영의 공격으로 곧장 따라붙었다. 12-12까지 동점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이재영이 켈시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주도권을 잡은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이재영의 오픈 득점으로 5세트를 15-13으로 잡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26득점, 공격 성공률 43.63%로 활약했다. 이재영도 초반 난조를 딛고 블로킹 2개 포함 팀 내 최다 28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블로킹 6개를 잡으며양 팀 최다 39득점을 폭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3-2(29-27 14-25 25-21 23-25 17-15) 풀세트 진땀승을 거뒀다. 다우디가 35득점, 공격성공률 62.96%로 현대캐피탈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1패, 승점 7점이 된 현대캐피탈은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개막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