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제주도 특집 1탄이 공개된 가운데, 전소민과 한지은의 미팅 폭로전이 펼쳐졌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은 '제주도 특집 1탄'으로 꾸며졌고, 여배우 소이현, 최여진, 한지은, 이주빈이 게스트로 출격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전날 제주도에 먼저 내려왔고, 전소민은 "나 좀 설렜다. 예뻐 보이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숍 갔다 왔다"고 했다.
본명이 조우정인 소이현은 "회사에서 점을 보고, 소이현이 잘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예명을 쓰는 이유를 공개했다.
최여진은 드라마 '응급남녀'에서 송지효와 만난 인연을 공개했고, "그때 잠이 많았다. 근데도 연기를 잘하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고, 유재석은 "우리도 그게 놀라웠다. 차에서 자다가 나오면서 박수를 친다. 기계다 기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은과 전소민은 대학 동기 사이로 "어떤 친구였냐?"라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전소민 역시 "또렷하지 않다. 그것보다 뭔가 깨끗하진 않다. 친구 사이에 남자가 엮여있었다"고 했다.
한지은은 "예능이 처음이라서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 미팅 드림팀이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전소민은 "거기에 지은이가 있었는데..아! 생각났다"고 외쳤다.
전소민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미팅을 하면 열심히 분위기를 띄웠는데, 애프터를 다른 사람이 받았다. 그게 한지은이다. 내가 분위기를 띄우고 '다 넘어왔구나' 했는데, 애프터는 딴 사람이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지은은 "소민이가 나랑 친했다"며 웃었고, 전소민은 "게임도 내가 다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속상해했다.
하하는 "네가 포지션이 유재석이었다", 지석진은 "네가 다 주도해서는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고, 전소민은 "그날 분위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평소 출연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으로 '런닝맨'을 꼽은 이주빈은 "같이 팀하고 싶은 멤버가 양세찬이었다. 웃찾사 시절부터 너무 좋아해서 기대된다"고 했다. 양세찬은 "제주도에서 서울로 오늘 가냐?"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게스트들이 투표한 '런닝맨' 인기 순위가 밝혀졌고, 4위는 양세찬, 3위는 지석진, 2위는 김종국, 1위는 이광수였다.
하위권 전소민은 "그냥 갑시다 가! 내가 오늘 여자 게스트 나올 때부터 이럴 줄 알았다. 내가 이 꼴 보려고 4시에 숍 갔다 온 줄 알아? 예뻐 보이려고 숍까지 다녀왔는데"라며 버럭했다. 유재석은 "넌 더 기분 나쁠 수 있는게 여기 네 친구가 있다"며 한지은을 언급했다. 송지효도 "이럴 거면 남자 게스트 불러줘, 야 여진아 섭섭하다"고 했다.
인기 순위 결과 8위 전소민, 7위 송지효, 6위 하하, 5위 유재석 순이었다. 한지은은 "미안해"라고 했고, 전소민 "화장 지워야겠다"며 꼴찌에 실망했다.
김종국와 하하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소민이 얘기 좀 풀어보자"며 미끼를 던졌고, 한지은은 "아까 걔가 저한테 더럽다고 했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멤버들은 "더럽다는 아니고 관계가 깨끗하지 않다고 했다"며 웃었다.
한지은은 "이거 참 어렵다. 미팅할 때마다 선배님들이 지정해줬고, 소민이가 내가 항상 많이 나갔다. 미팅에서 그랬다면 미안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뭐 어쩌겠나. 그분들이 좋다는데, 일부러 '나 뽑아' 이러진 않았다"라며 "사실 내가 기억하는 건 나랑 소민이와 직접적인 관계는 소민이가 일방적인 나에 대한 피해의식인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소민이는 나랑 굉장히 친한 친구와도 좀 얽혀있는 게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이어 "그 친구가 여자고, 난 중간에 껴 있다"며 "내가 너무 못됐나? 아 이거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되는데"라고 걱정했다. 이후 제작진이 팀 이름을 정해달라고 하자, 송지효는 "피해의식"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지은과 이주빈 팀이 맞붙었고, 지석진은 "지금 아까 그 얘기 생각하는 거지?", 양세찬은 "소민이랑 뭔가 안 좋았냐?"고 물었다.
전소민과 한지은은 오프닝 이후 막상 다시 만나자 어색한 분위기를 드러냈고, 주변에서는 "두 사람은 왜 한 번을 안 쳐다보냐? 소민아 풀자 제주도까지 왔는데,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지은은 "난 예능이 처음이라서 시키는대로 했다. 너 분량 살려주려고 그랬다"며 억울해했고, 전소민은 "안돼 지은아"라고 했다.
마지막 미션을 위해 모든 멤버들이 모였고, '미팅 드림팀' 얘기가 나왔다. 유재석은 "지은이는 가만히 있었는데 네가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전소민은 "지은이는 깨끗하다. 지은이 친구 때문에 문제였다"고 했다.
유재석은 "여기 주변에 비행기가 4분마다 지나간다. 그때 얘기하면 된다. 원래 프로그램에 지인들이 나오면 피곤하다"고 했고, 전소민은 비행기가 지나갈 때, 대학시절 동기의 실명을 꺼내면서 "000 잘 사니?"라고 외쳤다. 이에 한지은은 "내 친구 욕하지마! 내 친구야!"라고 응수했다. 김종국, 이광수는 "다음 장소는 공항 어떠냐? 비행기 또 지나가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제주도 특집 1탄 최종 승리는 전소민, 양세찬, 이주빈 팀에게 돌아갔고, 꼴찌 한지은 팀이 이마 물 따귀 벌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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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