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이박사가 '복면가왕'을 통해 긴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공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반딧불이vs신토불이'가 경쟁했고,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를 불렀다.
연예인 판정단 윤상은 "1조 때는 전혀 감이 없었는데 반딧불이는 확신이 왔다. 저 분은 닥터다. 저런 녹색 구두는 MBC에서 준비한 게 아닌 소장품인 것 같다. 본인의 시대를 만들었고,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나오신 것 같아서 반갑다. 신토불이도 내가 생각한 두 분 중에 한 분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구라는 "나한테 여유 자금이 있다면 신토불이 저 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을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라고 했고, 카이는 "이 두 분을 빼놓고는 가요계를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신토불이는 음색 깡패"라고 평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신토불이가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딧불이는 최성수의 '풀잎사랑'을 부르면서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테크노 트로트의 창시자 '신바람 이박사'였다. 과거 '몽키매직', '영맨'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구라는 솔로곡 무대에 "일부러 박자를 늦게 간 거냐?"며 "의도가 됐건 안 됐건 저분 자체가 음악이고 장르"라며 독보적인 즐거움을 준 이박사의 무대에 박수를 보냈다.
김성주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이박사는 "'몽키매직', '영맨'으로 활동할 때 돈이 생기니까 집을 샀다. 그곳에 나무가 많이 자라서 자르다가 떨어져서 왼쪽 다리가 부러져 철심을 박았다. 그래서 7년을 쉬고 또 노래를 만들어서 다시 활동하려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지금도 비가 오면 다리가 시큰거린다. 그래도 무대에 서면 싹 잊어버린다"며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를 답했다.
무대가 그리웠다는 이박사는 '몽키매직'을 한번 들려달라는 요청에 트로트 흥을 폭발시켰다.
김성주는 "이렇게 자주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을 텐데 앞으로도 활동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박사는 "대한민국에 가수가 30만명이 있는데 내가 설 무대가 있을까 싶지만, '술이 웬수다'라는 신곡이 나왔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걸그룹 (여자)아이들 우기, 신바람 이박사, 배우 류화영, 서정희의 딸이자 국제변호사 서동주 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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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