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동족전 결승이지만,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생애 첫 결승행의 기쁨 보다 저그 동족전 결승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걱정했다. 저그의 신성으로 떠오른 박상현은 자뭇 비장하게 결승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상현은 1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0' 이영호와 4강전서 4-2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정우 이영한 조일장 김명운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 ASL 결승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2일 벌어지는 임홍규-김명운의 4강전 승자와 오는 15일 ASL 최초의 저그 동족전 결승으로 격돌한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박상현은 "떨리고 기쁘다. 결승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영호형은 최고다.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겠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부담감은 영호형이 더 컸을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이 저그 동족전 결승전을 싫어해서 책임감을 더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것 같다"고 4강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저그 동족전 결승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 박상현은 "누구와 붙어도 어렵다. 그래도 저그전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상관없다"면서 "사실 결승 저그 동족전을 보고 싶지 않은 걸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된 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관심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