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운동회와 노래 대결, 축구 모두 졌지만 임영웅이 임영웅했다.
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임영웅은 7개월 전 어쩌다FC에 2:3으로 진 복수에 나섰다. “지난번 졌을 때 욕 많이 먹었다. 마음가짐 단단히 먹고 이길 각오로 나왔다”며 당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임영웅의 별명은 ‘임메시’일 정도로 축구에 재능이 있는 편. 이용대와 같은 조기축구회 팀에 뛰고 있으며 지소연 선수와도 친분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동국에게 발리슛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임영웅은 트롯FC의 주장이자 에이스였다 .
하지만 어쩌다FC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1라운드 단체 줄다리기에서 트롯FC는 패배했고 다행히 2라운드 단체 줄넘기는 이겼다. 반전은 두 번째 경기인 노래방 기계 대결에서 어쩌다FC가 이긴 것.
임영웅은 영탁, 이찬원과 함께 ‘사랑 사랑 사랑’으로 하모니를 뽐냈지만 이형택-모태범-김동현이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로 대반전 승리를 따냈다. 노래 대결마저 지자 임영웅은 축구에서 극적 역전승을 도전했다.
역시나 시작부터 팽팽했다. 어쩌다FC는 전반 8분 모태범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전 종료 직전 이대훈의 추가골을 냈다. 끊임없이 파이팅을 내질렀던 임영웅은 좌절했고 어쩌다FC는 기세등등해졌다.
트롯FC도 만만치않았다. 후반 10분, 유소년 축구 선수 출신인 신유가 만회골을 내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어쩌다FC는 후반전 15분과 20분, 모태범의 연속골로 4:1 승리를 가져갔다. 모태범은 해트트릭으로 에이스 기량을 뽐냈다.
7개월 만의 리턴 매치는 어쩌다FC의 완승으로 끝났다. 임영웅은 “시간을 돌리고 싶다. 시간을 돌린다면 집에서 안 나오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내 “7개월간 어쩌다FC 팀이 조직적으로 변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완패를 인정한다”며 어쩌다FC에 박수를 보냈다. 넘치는 흥과 입담, 뛰어난 축구 실력에 깔끔한 패배 인정까지. 임영웅은 이날의 히어로다웠다.
/comet568@osen.co.kr
[사진] 뭉쳐야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