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가 길어서 자신감도 얻고 싶었는데, 너무 감사한 무대였어요.”
배우 류화영이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무려 2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류화영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이는 기우였다. 류화영의 컴백에 ‘복면가왕’ 판정단은 물론, 팬들도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류화영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황새’ 복면을 쓰고 ‘복면가왕’에 출연한 류화영은 ‘뱁새’와 함께 앤의 ‘혼자 하는 사랑’ 무대를 꾸몄다. 첫 소절부터 가슴 저릿한 감성을 자아냈고, 잔잔하면서도 짙은 감성 발라드로 판정단의 극찬을 받았다. 유영석은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을 정서적으로 그윽하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아쉽게 패해 정체를 밝힌 류화영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서 알아보지 못하실까 걱정을 많이 했다. 아직도 많이 떨린다. ‘복면가왕’ 무대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화영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8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이후 약 2년 만이다. ‘청춘시대’, ‘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류화영의 공백기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 만에 무대에 서고 복귀를 알린 류화영은 공식 SNS를 통해 “끝나고 나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복면가왕’ 작가님과 감독님, 보컬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복면가왕’ 무대에서 좋은 기운 얻은 만큼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화영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도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류화영은 “너무 감사한 무대였다. 공백기가 길어서 ‘복면가왕’을 통해 자신감도 얻고, 김구라 선배님의 좋은 기운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비록 김구라 선배님의 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자리였고, 자신감도 채워졌다. 승패와 관련 없이 그 무대 자체가 감사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으로,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류화영은 “후배 가수 분들이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니 동료 배우 분들과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백기였던 2년에 대해 류화영은 “그림도 그리고, 전시회도 열었다. 책도 많이 읽으면서 한국 무용도 배우는 등 배우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았다. 공백기라고는 하지만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류화영은 가수 거미의 ‘어른 아이’를 솔로곡으로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류화영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곡이다. 나는 사랑에 있어서 순수한 여자인데, 나와 비슷한 것 같아 ‘어른아이’를 좋아하는 곡으로 선택해 솔로 무대를 꾸미게 됐다”며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많이 놀라신 듯해서 희열을 느꼈다. 나를 잊지 않아주셨구나하는 마음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한 류화영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작품 촬영 일정이 잡혀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려고 한다. ‘복면가왕’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예능 출연도 기대하고 있다”며 “너무 기다리게 한 것 같아 좋은 작품을 통해 인사 드리고 싶고, 내게 주셨던 애정과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봉사 활동이나 대외적으로 좋은 활동 있으면 나서서 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류화영은 영화 ‘사잇소리’를 통해 다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한다. ‘사잇소리’ 외에도 드라마 ‘러브씬넘버#’에 캐스팅 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