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초겨울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트로트 발라드로 돌아온다.
홍진영은 이날 오후 6시 지난 4월 발매한 ‘사랑은 꽃잎처럼’에 이어 7개월 만에 신곡 '안돼요'를 발매하고 컴백을 알렸다. 신곡 '안돼요'는 트로트 퀸 홍진영이 발라드에 도전한 곡으로 보컬리스트 홍진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홍진영은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곡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발라드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장르는 트로트 발라드다. 제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장르를 붙이는데 가을이니까 트로트 발라드를 해봤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트로트 작곡을 안했던 분들에게 곡을 받았다. 그런 분들 곡을 받으면 새로운 느낌이 나더라. 어떻게 들으면 발라드 같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트로트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진영의 이번 신곡은 홍진영의 절친 황치열이 작곡해 화제를 모았다. 황치열은 홍진영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응원하기 위해 흔쾌히 자작곡을 선물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홍진영은 황치열의 곡을 들은 후 직접 가사를 써 곡의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그는 "제가 가을에 잔잔한 곡을 내고 싶어서 곡을 수집하고 있는 와중에 한 번 얘기를 넌지시 꺼냈는데 멜로디를 들려주더라. 너무 좋아서 완성시켜서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30분만에 썼다고 하더라"며 "치열 오빠가 작곡을 하는지 모르시더라. 이번 계기로 치열 오빠도 작곡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멜로디 라인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런 풍의 노래를 하고 싶었다. 다른 곡을 받았을 때 뭔가 제가 하고 싶은 느낌이 충족이 안됐다. 그런데 이 곡을 받았을 때 괜찮겠다 싶었고 아무래도 코로나 시기다 보니까 공연도 많이 없고 잔잔한 곡을 하고 싶었는데 곡을 잘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트로트와 발라드의 차이점을 묻자 "아무래도 창법을 완전 빼고 불러야하는게 있어서 트로트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저는 그래도 이것도 트로트의 한 장르라고 생각해서 중간중간 꺾는 부분을 넣어서 트로트 느낌도 살리려고 했다. 치열 오빠에게는 발라드 디렉을 주로 받았다. 쉽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음을 질러야 해서 힘들었다. 음악방송도 1주일만 하려고 한다.(웃음) 음악 방송은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안돼요'는 연인이 떠나간 후 이 세상에 나 홀로 남은 여자의 심정을 담아낸 곡. '갓떼리C'라는 예명으로 작사에 참여한 홍진영은 "제 부캐다. '따르릉'이라는 곡을 처음 썼고, 두번째가 강호동 선배님의 '복을 발로 차버렸어', 세 번째가 마흔파이브 '스물마흔살'이다. 꾸준하게 작사 작곡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번 곡도 가사를 내가 써보겠다 해서 써봤는데 곡 멜로디가 슬픈 감성 있어서 이별과 사별 뭘로 가면 좋을까 하다가 그 중간으로 가보자 했다. 후렴을 들어보시면 어떤 분에게는 이별의 아픔이, 어떤 분에게는 사별의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곡 '안돼요'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저는 차트 1위를 하겠다보다는 것 보다는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 롱런하고 싶고 오래오래 들려지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랑의 배터리'를 넘어선다기 보다는 같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사실 '사랑의 배터리'를 넘는 곡은 사실 나오면 좋겠지만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담을 할 수 없어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에 기대를 크게 걸지 않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진영은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 앞으로도 트로트 안에서 계속 도전을 할 것이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응원과 많은 사랑을 주시면 좋겠다. 듣기 편한 노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계속 앞으로도 하고 싶다. '안돼요'라는 곡도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플레이리스트에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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