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K-트로트 세계화? 가능성 有..임영웅·영탁 후배들 다 예뻐"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1.02 18: 02

지난 2009년 데뷔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트로트라는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홍진영. 트로트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홍진영은 최근 불고 있는 트로트 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홍진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곡 '안돼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트로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솔로로 데뷔해 ‘사랑의 배터리’부터 ‘산다는 건’, '잘가라', '오늘 밤에', '엄지 척'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젊은 트로트 가수의 대표주자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트로트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소통인 것 같다. 가장 소통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제가 어린이 날 행사도 간 적이 있다. 그 정도로 연령 폭이 넓다. 그렇게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곡이 트로트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최근 불고 있는 트로트 붐에 따라 K-트로트의 세계화가 가능할 것 같냐고 묻자 홍진영은 "저는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트로트랑 비슷한 장르가 미국에는 컨트리가 있고 일본에는 엔카가 있다. 그런 감성을 잘 맞추면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SNS가 활성화 되어 있고 틱톡에서 하나 터지면 전세계가 주목하기 때문에 기회를 잘 마주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또 해외에서 한국 예능들을 많이 보지 않나. '미우새'도 중국에서 많이 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트로트 매력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 트로트 예능이 많으니까"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사실 트로트라는 장르가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제가 신인 트로트 가수로 나왔을 때는 저도 약간 외톨이 같은 느낌이 있었다. 활동하면서 소속감을 못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너무 좋은 여건으로 붐이 일어나고 있어서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진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이 기세를 몰아가다 보면 해외에서도 반응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행사 무대가 취소되어 홍진영 역시 여느 때보다 한가한 스케줄을 보내고 있을 터. 그는 "안 한가하려고 똑같이 지낸다. 잠을 덜 자고 새로운 걸 해보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신인들도 제작해보고 싶어서 미팅도 하고 있고 작곡도 하고 있고 시간 나면 게임도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다이어트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곧 런칭하려고 한다. 이 시기에 행사가 100분의 1로 줄었다. 그 시기에 살이 많이 쪘다"고 털어놨다.
신인 제작에 대해서는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하려고 한다. 트로트도 있고 발라드도 있고 여러 장르르 해보고 싶다. 그동안 벌어놓은 것이 마이너스가 되 더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첫 주자는 솔로 이지 않을까 싶다. 아직 염두에 두고 있는 친구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로트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끼다. 노래를 잘하는 건 기본적인 베이스로 깔고 가야 하고 적당한 똘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그래야 즐길 수 있다. 즐겨야 관객들도 같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끼 있는 친구들을 중점으로 본다"고 답했다.
눈 여겨 보는 후배들로는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꼽으며 "요즘 후배들이 다 예뻐 보인다. 정동원 군은 '미스터트롯' 나오기 전에 봤는데 애정이 가더라. 또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 다들 끼가 너무 좋은 것 같다. 트로트 가수들이 사실 이정도로 관심을 받기까지가 쉽지가 않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나온다는게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남자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임영웅 친구는 노래를 진짜 잘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DM 트로트, 탱고 트로트 등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홍진영은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제 자신을 개발하고 싶고 변화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일 년에 두 번씩 신곡을 발표할 생각이다. 다음에는 쌈바 트로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로트 안에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발전하는 모습을 더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뻔한 노래 보다는 새로운 노래들을 들려드리고 싶다. 안전하게 잘 되는 곡보다는 제가 노력해서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IM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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