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이 향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측근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그의 밝은 모습을 그리워했다.
고(故) 박지선과 생전 가깝게 지낸 한 연예인 지인은 2일 OSEN에 "비보를 듣고 믿을 수가 없어 멍해있었다. 지난 달 수술을 한다고 했는데 굉장히 밝게 웃으며 말했다"라며 "스스로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지인은 고인이 수술을 한 후에는 보지 못했다고.
그러면서 "행사 진행 같은 예정된 스케줄도 있었다. 그럴 정도로 삶의 의지가 충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평소 병명이 공개되지 않은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오늘(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은 수술 직전 상경한 모친과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사망은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 부친의 신고를 통해 알려졌다.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가능성에 두고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고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개그콘서트',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주간아이돌' 등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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