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엄지원, 아들 낳다 기절→출산 후 산후조리원 입성..초리얼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02 22: 15

'산후조리원' 엄지원이 애를 낳다가 기절했지만 무사히 출산했고 산후조리원에 입성했다. 그렇게 그는 엄마가 됐다. 
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 tvN 새 월화 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 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에서 오현진(엄지원 분)은 저승사자를 만나 “죽은 건가요? 노산이라 위험하다고 하긴 했는데. 정말 죽었네요. 죽는 게 아쉬운 건 아니다. 이루고 싶은 건 다 이뤘으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사실 오현진은 42살 최연소 상무로 승승장구했지만 뒤늦게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그는 “최연소 상무 된 날, 산부인과에서는 최고령 산모가 됐다. 임신도 승진도 기다린 거였는데 두 개가 같이 오니 어쩔 줄 모르겠더라. 나 여기까지 올라오려고 진짜 열심히 살았다”며 과거를 곱씹었다. 

결국 오현진은 “친구들은 다 죽을 생각했는데 난 어떻게 하면 살까 고민했다. 그런데 다들 살고 나만 죽었네? 죽도록 공부하고 일하다가 늙어서 애 낳다가? 남들 보다 열심히 산 죄로? 내가 왜 죽어”라고 억울하다며 저승사자와 몸 싸움 끝에 도망쳤다. 
출산 이틀 전으로 돌아간 시간. 오현진은 “이제 진짜 이틀밖에 안 남았네. 제대로 준비도 못해줬는데. 딱풀아 이제 우리 곧 만날 건데 잘해보자. 엄마도 열심히 잘해볼게”라고 뱃속 태아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그는 만삭인데도 회사일에만 집중했다. 대신 남편 김도윤(윤박 분)이 태교 요가에 다닐 정도. 
출산 24시간 전에도 그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고 양수가 터지자 직접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병원에서는 출산 4기를 경험했는데 제모와 관장의 굴욕기, 진통의 짐승기, 무통의 천국기, 본격 출산 과정인 대환장 파티기였다. 
그렇게 출산 도중 힘을 주다가 기절했고 저승사자를 만난 것. 다행히 정신을 차린 오현진은 마지막으로 힘을 줬고 아들을 낳았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 어디쯤에서 아기가 태어났고 오현진의 인생은 끝이 났다. 하지만 아이를 처음 본 느낌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고 털어놨다.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손주를 보고 크게 기뻐했지만 오현진은 “애만 낳으면 곧장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커피 한 잔도 내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고 애는 나와도 몸은 여전히 무거웠다. 그리고 가장 처참한 건 완전히 망가져 버린 나의 아랫도리. 아프다고 말하기도 불편했다. 소변 못 보면 소변줄까지 꽂아야 하는”이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던 중 오현진은 친정 엄마(손숙 분) 몰래 그토록 먹고 싶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다. 병원 엘리베이터로 도망쳤는데 그곳에서 산모 조은정(박하선 분)을 만났다. 그런데 조은정은 양수가 터지자 도망갔고 졸지에 오현진의 소변이 터진 걸로 다들 오해했다. 
간신히 퇴원한 오현진은 삐까뻔쩍한 산후조리원으로 향했다. 원장 최혜숙(장혜진 분)은 “산모님은 저희를 믿고 예전으로 돌아가면 된다. 전적으로 저희를 믿으시면 된다”며 오현진에게 산후조리원 곳곳을 소개했다. 정원까지 딸린 그야말로 산모들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그날 밤, 원장은 다짜고짜 오현진의 방을 찾아와 가슴을 움켜쥐었다. 오현진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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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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