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40년전 은인 찾는 의뢰인 "난곡동서 칼 찔린 날 살려준 사람"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11.03 06: 51

40년 전 은인을 찾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2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0년 전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찾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퇴근하다가 강도한테 가슴을 찔린 적이 있다. 그때 나를 구해준 분을 찾고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의뢰인은 "1979년이었다. 난곡동에 살았다. 12월 22일쯤이었다. 퇴근을 하고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목욕탕이 있다. 목욕을 하고 나와서 직선으로 가는 외진 골목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블록 공장이 있어서 블록이 쌓아 놓은 곳이 있었다. 그 틈에 강도가 숨어 있었다"라며 "걸어가는데 뒤에 누가 오는 느낌이 들더라. 젊은 남자애가 나를 향해 달려오더라. 느낌에 빨리 도망가야했는데 발이 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가슴을 주먹으로 치더라. 근데 알고봤더니 칼이었다. 조금만 더 내려왔으면 죽을 뻔 했는데 뼈에서 걸렸던 거다. 찔렸는데 피가 흥건하게 나오더라. 정신은 있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강도를 잡았는데 18살이었다. 출근 중이던 모녀한테 또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강도를 잡았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쓰러져 있는데 사람들이 나한테 술 취했다고 하더라.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택시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근데 그냥 가버리더라. 그래서 내가 그때 핸드백에 돈 있으니까 이걸로 하고 나 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다음 택시가 왔는데 그 분이 나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병원에서도 퇴짜를 맞았다. 보호자가 없어서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의뢰인은 "내가 그때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병원까지 나를 데려다주고 가셨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그 분이 그때 시골에서 올라와서 20대 초반이었던 청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찾지 않으려고 했던 건 아니고 그땐 충격이 너무 컸다"라며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보니까 정신이 없어서 찾질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정말 감사한 분인데 이제야 찾게 돼서 죄송하다. TV에서 사건, 사고가 나올 때마다 한 번도 그 분을 잊어본 적이 없다. 만나 뵙게 되면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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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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